[위클리 리포트 28호] 아마존이 뜬금없이 진짜 미용실을 오픈한 이유

2021-05-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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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AR·VR 기술 접목
AR·VR 활용범위 무한대 기대

※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여전한 1등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많은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뉴스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데이블은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811개 언론사 사용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한 '2020 미디어 콘텐츠 소비 트렌드 - 상반기 대비 하반기 콘텐츠 소비 트렌드 비교'를 발표했다.

데이블에 따르면 이용자가 한 달에 언론사 사이트에서 소비하는 평균 기사수는 3.89건이다. 이용자들은 기사를 네이버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고 있었다. 다른 곳보다 네이버를 통해 각 언론사 사이트로 유입된 트래픽이 43.4%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11.1%, 페이스북은 9.1%, 구글은 6.1%, 데이블은 5.0%를 차지했다.

2020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유입 경로 비율 변화를 확인했을 때 네이버, 구글, 데이블은 각각 0.5% 증가한 반면 페이스북은 1.7%, 카카오는 0.3% 감소했다.

다시 한번 확인하겠습니다!

이런 네이버가 언론사들의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해 팩트체크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 4월 30일 네이버뉴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팩트체크를 강화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29일부터 검색 영역에 팩트체크 기사가 노출될 때 이와 관련한 팩트체크 정보가 뜨도록 표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뉴스
네이버뉴스

네이버뉴스는 지난 2018년부터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독립적으로 취재해 검증하는 ‘SNU 팩트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팩트체크 대상으로 참여하는 언론사에 대해 사실, 대체로 사실, 절반의 사실, 대체로 사실 아님, 전혀 사실 아님, 판단 유보 총 6단계로 판정한다.

팩트체크는 포털 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한 서비스다. 실시간검색어가 없어진만큼 기사를 전달하는 뉴스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대체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잘못된 정보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요즘. 국내외 대형 포털 서비스는 네이버처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팩트체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허위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약 33억 원 규모의 ‘백신 허위정보 대응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페이스북도 국제팩트체크와 연계하여 각국의 언론사들과 함께 팩트체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JTBC와 프랑스 뉴스통신사 AFP(Agence France-Presse)가 제3자 팩트체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AFP가 한국 제3자 팩트체킹(Third-party Fact-checking)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 Facebook 소개 글로벌 뉴스통신사 AFP의 국내 제3자 팩트체킹 프로그램 참여 소식을 전합니다.
Facebook 소개

아마존이 미용실을 오픈했다고?

쿠팡이나 지마켓이 미용실을 연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가게에는 최신 기술들이 가득할 것이다. AR(가상현실), VR(증강현실)로 꾸며진 미용실에서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적용한 머리를 먼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미용실에서 머리 스타일을 변경하기 전에 나와 어울리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엄청 기대가 된다.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영국 런던에 미용실을 오픈한 것이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증강현실을 미용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미용실에 방문한 고객은 증강현실 앱을 통해 시술 후 머리 스타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Introducing Amazon Salon Launching in London, Amazon’s new hair salon will be a place where customers can experience some of the leading technology, products and services in h
UK Day One Blog

또한, 아마존 미용실을 찾은 고객들은 헤어 제품의 QR코드를 스캔해 해당 제품을 아마존에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아마존
아마존

왜 아마존은 다른 곳도 아닌 미용실에 AR/VR 기술을 접목시키게 되었을까?

미용실은 다른 곳보다 조금 특별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꼴로 미용실에 방문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히 헤어 스타일링을 받을 뿐 아니라 선택에 따라 샴푸, 트리트먼트 등 미용실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이러한 미용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들을 아마존에서 직접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이나 패턴을 기록하고 데이터화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미용실 서비스를 시작으로 아마존의 이러한 행보는 우리의 실생활에 AR/VR 기술을 접목해 수 년 전 국내에서 핫했던 O2O 서비스의 확장판과 같이 그 활용 범위는 무한하게 펼쳐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당근이세요? 그럼 전화주세요

필자는 당근마켓 거래를 할 때 종종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다. 메신저로만 연락을 하다 보니 빨리빨리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답답함을 느끼거나 텍스트만으로는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가 그랬다.

필자와 유사한 경험을 한 이용자들을 위해 이번 당근마켓에서는 반가운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다. 개인 전화번호의 노출 없이 거래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거래하는 상대방과 통화를 원할 경우 당근 채팅 입력창에 ‘+’ 버튼을 누른 후 ‘통화’를 누르거나 오른쪽 상단에 ‘더 보기’ 탭을 누른 뒤 ‘통화하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당근마켓
당근마켓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통화하기’ 기능은 메신저에서 미리 설정한 '거래 약속 시간'으로부터 1시간 전부터 최대 2시간까지 ‘통화하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시간 외에는 해당 번호로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050’으로 시작하는 가상의 안심번호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몰라도 통화가 가능하다.

이 가상 안심번호는 일회성 번호이기 때문에 전화번호를 주고받은 뒤의 메신저 내 연락처 동기화나,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필요한 기능이다 vs 안 쓸 듯”...호불호 엇갈린 '당근마켓' 새 기능 당근마켓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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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의 ‘통화하기’ 기능은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절대 안 쓰겠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실제 거래를 할 때 자신의 연락처를 줬던 이용자들은 당근마켓의 이번 업데이트를 반기고 있다(필자 포함).

또한 올 하반기 당근마켓에서는 서비스 내에서 직접 결제를 할 수 있는 ‘당근페이’를 런칭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앞으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당근마켓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그럼 필자는 이만 새로 나온 당근굿즈, 장바구니를 구매하러 이만 총총!

home 유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