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경찰관인 어머니가 AZ 백신 접종 후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2021-05-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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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여경 어머니, 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불명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 백신을 접종받은 후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경찰관 자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Z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의 자녀라고 밝힌 청원인은 "어머니는 지난달 29일 AZ 백신 접종 후 바로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고 했고 다음날 운전 중 어지러움 때문에 집에 갔다"라며 "당시는 증세가 심하지 않고 백신 단기 후유증이라고 생각해서 타이레놀을 드시며 버텼다"고 접종 후 상황을 알렸다.

백신 접종하는 박재화 울산해양경찰서장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백신 접종하는 박재화 울산해양경찰서장 /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청원인은 "어머니 접종 후 3일째 되던 날 부작용이 아닐까 싶어서 응급실 진료를 통해 머리 CT 촬영과 정밀검사에도 이상이 없어 진통제, 수액만 처방받고 집에 왔다"며 "집에 돌아온 후 새벽 1시경부터 어머니에게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이송됐다"고 심각했던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뇌에 혈관이 터져 뇌간이 부어오른 심각한 상태였고 오전 3시부터 9시까지 2번의 뇌수술을 거쳐 겨우 목숨을 건졌다"면서 "하지만 뇌는 이미 일부가 망가져 돌아오기 어렵고 언제 깨어나실지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실에서 대기하는 경찰 관계자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실에서 대기하는 경찰 관계자들

청원인 주장에 따르면 청원인 어머니는 평소 신체 모든 부분에 어떤 지병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기저질환도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병원 기록에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정도였다고 했다.

청원인은 "백신 부작용 때문에 어머니를 말렸지만 경찰관 예약 순서를 지켜야 한다고 책임을 다하던 어머니는 35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하며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며 "평소 '나는 국가에게 공을 받고 산 사람이라 정년퇴직 이후에도 사회에 기여하며 살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시던 분"이라고 어머니를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본인 개인 문제로 공론화되는 걸 절대 원치 않을 것"이지만 "방역 당국의 섣부른 결론보다는 경찰관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먼저 접종한 어머니의 명예를 위해, 또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부탁드린다"고 끝마쳤다.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현재 해당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검토 중인 청원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검색할 수 없다.

4일 0시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 위키트리
4일 0시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 위키트리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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