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친구는…” 한강 사망 의대생 아버지가 공식적으로 호소했다

2021-05-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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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4일 부친 블로그에 공식적인 호소문 올라와

고(故) 손정민 씨 가족 제공
고(故) 손정민 씨 가족 제공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고(故) 손정민 씨 부친이 블로그에 '공식' 호소문을 처음으로 올렸다.

부친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친구와 동기들 개인정보 유출 자제 해달라'는 글을 게시했다.

부친은 "발인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찾은 핸드폰이 (아들의 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없고 무엇을 건질지도 알 수 없다"며 박살 난 채 한강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폰을 언급했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부친은 "저는 피해자이며 의심스러운 친구는 잘 살고 있지만 제가 특정할 수 없는 관계로 신상정보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며 특정 인물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정민이 동기들의 신상정보를 퍼트리면서 찾고 계시는데 가해자는 숨어 있고 주변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아들의 동기를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이 착한 친구들은 매일 밤마다 정민이를 위로하면서 장례식장에 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출 자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한 사람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고 특정인을 지목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고(故) 손정민 씨 부친 블로그
고(故) 손정민 씨 부친 블로그

앞서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고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반포 한강 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이후 고 손정민 씨 시신은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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