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다...” BMI 높게 나온 여학생 놀림당할까 봐 남학생 반장이 한 행동
2021-05-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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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화제의 문자
“혹시 내 말이 상처가 됐거나 만약에 그랬다면 진짜 미안해!”
같은 반 여학생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반장 모습에 누리꾼들이 감동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어느 여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글은 7만 명 가까운 누리꾼이 읽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여학생은 학교 체력검사 시간에 BMI(Body Mass Index) 검사를 받았다. 체질량지수를 의미하는 BMI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검사로 흔히 '비만 측정법'으로 불린다.
여학생에 따르면 학교는 민감한 개인정보인 BMI 검사 결과를 다소 안이하게 관리했다. 교사가 학생 개인에게 직접 전달하지 않고 반장(회장)이나 체육부장 등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자칫 같은 반 친구들에게 BMI 결과가 노출될 수도 있었다.
여학생은 자신이 "좀 뚱뚱하다"며 "반장이 애들한테 말할까 봐 솔직히 진짜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반장도 여학생의 그런 고민을 안 것일까. 여학생에게 긴 문자를 보냈다.
"○○야, 오늘 보건시간에 BMI 한 거에서 너가 우리 반 다른 애들보다 매우 아주 살짝 높게 나와서 선생님이 검사할 것 있다고 내일모레 점심 시간에 밥 먹지 말고 교실에 있으라고 하셨어. 혹시 내 말이 상처가 됐거나 음 만약에 그랬다면 진짜 미안해! 회장이라 내가 전해준 거니까 기분 나빠하지 말고 여자애들한테 말 안했어! 남자애들한테도! 체육부장이 봤을 수도 있는데 내가 말하지 말라고 선생님이랑 같이 말해볼게 내일 보자"
이에 여학생은 "(반장이)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겠다. 정말 고맙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누리꾼들 반응은 뜨겁다. 700개 넘는 댓글 대부분이 반장을 칭찬했다. "정말 스윗하다 남편감으로 합격", "나이에 비해 성숙한 학생", "비만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내가 다 고마운 마음" "감동의 물결..."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