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군인들의 부실 식단... 며칠 만에 이렇게 변했습니다 (사진)

2021-05-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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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 사단 간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단 인증
“식단 괜찮지? 우리 사단은 밥 맛있다고 소문난 곳”

육군 모 사단의 한 간부가 코로나19 예방 차원 의무 격리자들의 부실 식단 논란 이후 바뀐 식단을 직접 공개했다.

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뉴스 보도 후 격리자 식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군 휴가 복귀 후 격리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인증샷과 이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군 휴가 복귀 후 격리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이하 웃긴대학
 군 휴가 복귀 후 격리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 /이하 웃긴대학

자신을 육군 모 사단 간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우리는 휴가 복귀하면 막내 간부가 용사들이랑 같이 격리해서 나도 격리당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즘 뉴스 때문에 군부대가 아주 난리야. 관심도 없었는데 위에서도 점검 많이 나온다"라며 우리 쪽은 크게 말이 없었는데, 뉴스 나온 거 보니 말이 안 나오네. 또 같이 있는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 훈련소에선 5일 동안 씻지도,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갔다고 하더라"고 최근 군부대 격리자들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다. 

글쓴이는 "2016년부터 병사로 시작해 군 생활 중이지만 난 군대가 되게 재밌어서 말뚝 박았다"며 "요즘 뉴스나 나 때도 듣던 주적은 간부니 하는 얘기 들으면 참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는) 끌려온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나처럼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참 안타까워"라고 전했다.

그는 "식단 괜찮지? 우리 부대는 사단에서도 밥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라며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엔 밥과 김치, 고기, 김, 국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부실 식단 논란 발생 시점보다 훨씬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이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달 18일 육군 온라인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하는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제보가 올라왔고, 이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제보자는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이후 다른 부대 육군들도 같은 커뮤니티에 부실 식단 인증샷을 올리며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이며 이는 부대 자체 취사 메뉴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