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사이'인 매니저와 결혼한 여자가수 3명, 누구인지 알려드립니다

2021-05-07 19:14

add remove print link

애즈원 크리스탈, 영원한 디바 이선희, 빅마마 이영현
여성연예인·매니저 커플 원조는 장혜진·강승호 부부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여성 연예인과 매니저는 가깝고도 먼 사이다. 하루 24시간 붙어 있을 정도여서 가족보다 서로 장단점을 안다는 말도 있다. 반면 결별할 때 서로간 흠집을 내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런데 호흡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있다. 매니저와 백년가약을 맺은 정상급 여자 가수로는 누가 있을까.

3. 애즈원 크리스탈

JTBC '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JTBC '슈가맨3' 방송화면 캡쳐

재미교포 2세 출신 여성 듀오 애즈원은 1999년 혜성같이 등장해 '데이 바이 데이' '미안해야 하는 거니', '너만은 모르길' 등을 연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데뷔 초부터 귀여운 외모로 남성팬들을 거느렸다. 멤버 이민이 특유의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면, 크리스탈은 보다 힘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전반적으로 받쳐줬다.

듀오 중 크리스탈은 2012년(당시 32세) 10년 교제 끝에 조민철 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가수와 매니저로 처음 만났다. 2002년부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결혼 전에 예비 신랑이 서울의 소극장을 빌려 예비 신부 및 가족들을 초청해 '사랑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깜짝 미니 연극 프러포즈 이벤트를 해줬다고.

크리스탈은 이후 한 방송에서 남편의 매력에 대해 "예의바르다.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를 하면 기억하고 나중에 해줬다"며 "지금은 전혀 다른데 그땐 그런 면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부부는 2017년 미국으로 이주했고, 크리스탈은 캘리포니아에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다.

2. 영원한 디바 이선희

2018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이선희(오른쪽)가 북측 가수와 열창하고 있다 / 뉴스1
2018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북남 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에서 이선희(오른쪽)가 북측 가수와 열창하고 있다 / 뉴스1

역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하나로, 1980년대 중후반을 휩쓴 가수. 이선희를 수식하는 말이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벽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1980년대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최초의 언니부대를 탄생시켰으며, 이미자와 패티 김의 뒤를 이어 한국 최고의 디바로 성장했다.

그녀는 1992년(당시 28세) 자신의 매니저이자 음반 제작자인 윤희중 씨와 첫 번째 웨딩마치를 올렸다. 남편 윤씨는 단순한 매니저가 아닌 기타리스트였다. 작사·작곡가로 활동하며 이선희에게 곡까지 줬던 인물이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혼 사유는 윤 씨의 거듭된 사업 실패 때문이었다. 결별 후 윤씨는 1999년 불의의 사고로 쓸쓸히 숨졌다. 이선희는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하나를 뒀다.

이후 이선희는 2006년 재미 사업가 정모씨와 재혼했는데, 14년 만인 2019년 다시 합의이혼했다.

1. 빅마마 이영현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MBC Every1 '비디오스타' 화면 캡쳐
MBC Every1 '비디오스타' 화면 캡쳐

대한민국에서 가창력으로 최상위 평가를 받는 가수를 꼽으라면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보컬그룹 빅마마 출신의 가수이자 작곡가 이영현이다.

이영현은 2013년(당시 32세) 빅마마 매니저 출신 조 모씨와 결혼했다.

이영현의 적극적인 대시가 있었다고 한다. 이영현은 "내 성격 다받아주는 사람은 이 사람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임신성 당뇨로 위기를 겪었던 그녀는 아이를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 무려 33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이영현은 한 방송을 통해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도 저의 매니저였다"며 "모든 일을 다 처리해줄 수 있는 슈퍼맨 같던 사람이 (코로나19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봤다”고 눈물지었다.

이들 외에도 여성 연예인-매니저 커플은 드물지 않다. 배우 김윤진, 이선진, 차수연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연예인-매니저 커플의 원조 격은 가수 장혜진-강승호 부부다. 이 부부는 1992년 결혼 당시 로맨틱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강씨는 과거 방송에서 "(댄스 그룹) 소방차 매니저를 할 때 처음 장혜진을 만났다"며 "코러스로 온 장혜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3년 동안 쫓아다니며 구애했다"라고 결혼 에피소드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2019년 결혼 27년만에 돌연 마침표를 찍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