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앨범 간절하게 갖고 싶었던 여학생이 어머니에게 준 문서에 적힌 내용 (사진)
2021-05-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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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신다면 온몸을 바쳐 집안 청소하겠다”
구매 동의란에 '아니오' 칸 없이 '예' 칸만 2개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앨범을 가지고 싶었던 한 여학생이 이를 사달라고 부모에게 호소하는 '구매 협조 동의서'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이토렌트, 움짤저장소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 앨범이 갖고 싶은 학생이 부모님에게 드린 서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한 여학생이 부모에게 전한 '아이돌 앨범 구매에 대한 협조 동의서'가 담겼다.

해당 여학생은 동의서를 통해 "오늘 하루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어머니.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오는 5월 31일 컴백을 합니다. 아래 내용을 보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는 5월 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저는 어린이가 아니지만, 마음만은 새하얗고 순수한 어린이이므로 어린이날 선물로 앨범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여학생은 이어 "어머니도 아실 것입니다. 제가 이번 달, 학업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말이죠. 하지만 저는 항상 매일 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영상을 보며 지친 마음을 달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번 달, 집안일에 소홀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이 동의서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신다면 저 OOO은 온몸을 바쳐 우리 집안을 깨끗히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것은 구매 동의 여부란에는 '아니오' 칸 없이 '예' 칸만 2개 적혀 있다는 점이다. 무조건 앨범을 받아내고 말겠다는 여학생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버이날 선물이랑 물물교환해" "내가 부모라면 그대로 무작정 떼쓰면서 얻어가는 스타일이 아니구나 생각돼서 흐뭇할 듯" "우리 집 애들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결제 링크를 카톡으로 보내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