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가 '남혐 논란' 야기했던 캠핑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2021-05-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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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수제맥주 6월 초 출시
GS25 “홍보 활동에 변화도 없으며 변화하지도 않을 것”

GS25 매장 전경. / 이하 GS25
GS25 매장 전경. / 이하 GS25

GS25 측이 최근 남혐 논란을 야기했던 GS25 포스터의 캠핑 컨셉의 프로젝트를 그대로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아이뉴스24는 편의점 업계의 말을 인용해 GS25가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한 수제맥주를 6월 초 출시할 계획이며 생산은 오비맥주의 한 수제맥주 브랜드에서 맡는다고 전했다.

GS25와 협업하는 노르디스크는 감성적인 캠핑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북유럽 캠핑 브랜드다. 최근엔 다양한 유통업체와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GS25는 협업 맥주 출시에 앞서 지난 3일부터 노르디스크와 함께 워터저그를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했다.

당초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이벤트는 시작 1분여 만에 준비한 경품 2000여 개가 모두 소진되며 조기 종료됐다.

단, GS25는 최근 야기된 남혐 논란으로 인해 해당 맥주 출시에 대한 홍보 활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당 매체를 통해 "GS25가 심혈을 기울여 신상품 출시를 준비했으나,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홍보·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데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GS25 관계자는 "노르디스크와 함께한 선착순 증정행사가 큰 인기를 얻었다"면서 "(이번 논란으로 인한 홍보·마케팅) 활동에 변화도 없으며 변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1일 GS25가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포스터.
지난 1일 GS25가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올린 포스터.

한편 앞서 지난 1일 GS25는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를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포스터 속 손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그림과 유사하고, 포스터 하단의 달과 별 디자인은 한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터에 적힌 영어 표현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한 '메갈'(megal)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암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포스터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다음 날 사과문을 올려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터 속 이미지는 유료 이미지 전문 사이트에서 '캠핑'을 키워드로 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영어 문구 또한 포털사이트의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해명이 여론 분노를 더욱 지피는 꼴이 됐고, 결국 GS25 불매 운동으로 퍼지며 점주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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