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어치 코인이 화장실 갔다 온 5분 만에 800만원 됐어요” (인증사진)
2021-05-14 09:21
add remove print link
'잡코인'에 투자했다가 돈 날린 사람들
전망·가치 검증 안 된 종목 투자 금물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13일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가슴이 철렁한 날이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방정맞은 입 때문이었다.머스크 CEO는 이날 오전 7시 6분 트위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연료의 급속한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프로그램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패닉셀이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데 입을 모은다. 대장 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한때 6000만원 밑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빠르게 반등한 데다 전반적인 알트코인 시황이 나쁘지 않은 탓이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발표 전 비트코인 500개가량을 매도하고 머스크 발표 후 가격이 급락하자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4시간 전과 비교할 때 리플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많이 빠진 상황이다. 시장 전체가 패닉 상황이었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10%가량 빠졌을 때 다른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은 최소 15% 이상 하락했을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투자한 투자자자들은 어떤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최소 3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그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올해 들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은행연합회가 은행의 거래소 실명 인증 계좌 평가 때 암호화폐 개수를 평가하는 항목을 두기로 하면서 이른바 ‘잡코인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기술과 전망을 갖추지 않은 일부 암호화폐가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는 셈.
더욱이 현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증권시장이 얼어 붙은 상황이다. 어느덧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자산 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장이 얼어붙으면 함께 가격이 내려가는 것.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묻지 마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갖고 있는 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행위나 다름없다. 전문가들은 이유 없이 오르는 잡코인에 올라타는 행위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한다. 특히 업비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마켓(비트코인으로 다른 암호화폐를 사는 마켓)에서 이름조차 생소한 잡코인을 살 때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디시인사이드 암호화폐 갤러리에 가면 단타를 노리고 비트코인 마켓에서 잡코인에 올라탔다가 3885만원을 819만원으로 만든 사람, 1149만원을 351만원으로 만든 사람, 5025만원을 830만원으로 만든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잠깐 동안 3000만원을 날린 한 투자자는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숨 쉬기 힘들고 손발이 덜덜 떨린다. 제게 한 번만 기회를 주신다면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부탁드린다. 제발 부탁드린다”라면서 투자 상황을 인증했다.
4000만원 넘게 날린 투자자는 “휴대폰 보면서 큰일을 보다가 비트코인이 급락하기에 ‘100만원만 먹고 빼야지’ 마음 먹고 단타를 쳤다. 두 세 번 단타를 쳤는데 배터리가 다 닳아서 급하게 화장실에서 나와 휴대폰을 충전하고 켰는데 이 꼴이 났다”라면서 투자 상황을 인증했다.
이들은 투자한 종목은 인젝티브프로토콜. 세력에 의해 불과 수 분 만에 폭등했다가 4배 이상 폭등했다가 푹 꺼진 종목이다. 차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절대 정상적인 가격 흐름이 아니다. 자칫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으니 절대 급격히 오르는 잡코인에 투자해선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