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방송으로 돈 모은 유튜버들, 고 손정민 씨 아버지 입장은 완전히 달랐다
2021-05-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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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씨 아버지가 블로그에 적은 후원 관련 입장문
“우린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는다”
한강 실종 의대생 추모 집회에서 유튜버들의 후원 방송이 논란이 되자 아버지 손 모 씨가 입장을 밝혔다.

손 씨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집회가 있다고 들었다. 어릴 때부터 배운 사회 교과서에 우리나라는 집회, 시위, 결사의 자유가 있다고 들었다"고 글을 남겼다.
그는 "저와 정민이(아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의사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이 있다"며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집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많은 유튜버분들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도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집회 현장을 찍어 후원금을 모은 유튜버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는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고(故) 손정민 씨 진상 규명을 위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등장했다. 또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키고 후원금을 받는 유튜버도 등장했다.

한 유튜버는 당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 PD가 후원금을 어떻게 하실 예정이냐고 질문하자 "(고 손정민 씨) 아버님이 원하시면 오늘 중계한 후원금 100% 드릴 생각"이라고 답한 바 있다.
또 PD가 "유튜브 후원금을 받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 반복적으로 묻자 유튜버와 주위 시민들은 "돈으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 이거 완전 이상한 사람이네"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