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그렇게 입방정을 떨더니… 일론 머스크가 처한 상황, 실로 예사롭지 않다
2021-05-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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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모델로 유명한 전설적인 투자가 마이클 버리
테슬라 주가 하락 거액 베팅… 울고싶은 상황서 뺨 때리는 격

안 그래도 주가가 빠져 골치가 아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뺨을 때리고 있는 인물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마이클 버리.
미국 주택시장 붕괴를 예견하고 공매도를 통해 막대한 돈을 벌어들임으로써 영화 '빅쇼트'의 모델까지 됐던 버리가 5억달러(약 5678억원)가 넘는 규모의 테슬라 풋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리의 회사인 사이언 에셋매니지먼트 17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5억3400만달러(약 6063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80만100주)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매도를 했다는 것은 테슬라 주가가 앞으로 크게 떨어지는 데 베팅했다는 뜻이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탄소배출권을 비싸게 팔아왔고 이를 통해 상당한 이익을 거뒀다. 1분기에 탄소배출권 매출로만 5억1800만달러(약 5886억)를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까닭에 테슬라에서 탄소배출권을 살 이유가 없어졌다. 실제로 공시에 앞서 버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본업이 아닌 탄소배출권 판매로 수익을 내는 현 상황은 적신호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월 4일 올해 첫 거래일과 비교해 20.9% 빠졌다. 52주 최고가(900.40달러)보다는 무려 35.9%나 추락했다.
이 때문에 머스크 재산도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때보다 24%나 감소한 1606억달러(약 182조7600억원)로 평가됐다.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줘야 했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머스크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입방정에 대중이 피로를 느끼면서 주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 트윗이 비트코인 가격을 계속 하락시키면서 머스크 재산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