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가수 전효성,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21-05-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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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희생자들 추모하는 게시물
누리꾼들 “정말 선한 영향력” 한목소리로 칭찬
전효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인스타그램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41주년을 맞았습니다. 수많은 피와 희생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리멤버 5·18’이라는 글이 적힌 검은 리본 사진을 올렸다.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은 “이렇게 영향력을 가진 스타가 올려줘서 그분들의 희생이 한 명이라도 더 기억하게 되는 게 정말 선한 영향력인 것 같어요. 멋져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그분들이 있어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팬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연예인” “역시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 “빨간 날만 챙기고 있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민주화’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른 걸로 알고 있는데 이후 꾸준히 공부하고 활동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많은 연예인들이 본받았으면 합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전효성은 2013년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해 ‘민주화’를 왜곡했다는 말을 들었다.
전효성은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지만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전효성은 같은 해 한국사 검정 3급 시험을 취득하더니 MBC ‘무한도전’ 역사 TV특강 특집에 출연해 누구보다도 역사를 제대로 아는 연예인이 됐다. 그는 매년 위안부 할머니 문제, 광복절, 3·1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제헌절, 현충일 등 국가 차원의 기념일과 행사에 대해 SNS에서 소신을 밝혔다. 2019년엔 위안부 피해를 최초로 알린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김복동’ 포스터를 게재하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덕분에 전효성은 대만 방송사 프로그램에 한복을 입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연예인으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올해엔 3·1절 102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한복 모델로도 뽑혔다. 어느덧 전효성은 ‘역사 개념돌’로 거듭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