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만 원에 팝니다” 아이템 거래소에 '페이커' 이름이 뜬금없이 올라온 이유

2021-05-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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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SKT T1 Faker' 닉네임 판매하겠다는 글 올라와
라이엇게임즈 “해당 거래 중지 요청”

프로게이머 페이커(T1)가 2019년까지 사용하던 옛 닉네임(SKT T1 Faker)이 아이템 거래소에 등장했다. 현재 페이커는 'T1 Fak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 한 아이템 거래소에서는 'SKT T1 Faker 팝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4400만 원이 책정된 판매 글이 올라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내 소환사명(닉네임)은 중복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페이커의 닉네임을 판매하겠다는 판매 글 / 아이템 거래 사이트
페이커의 닉네임을 판매하겠다는 판매 글 / 아이템 거래 사이트

페이커(Faker) 닉네임 앞에 붙은 'SKT T1'은 페이커의 소속 팀인 T1이 2019년까지 사용하던 옛 이름이다. 판매자는 앞으로 볼 수 없는 옛 이름이 희소성을 더한다는 판단하에 4400만 원의 닉네임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에서는 "계정 판매는 운영 정책상 금지 행위이며, 해당 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이트에 중지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판매 글은 삭제됐다.

한편 판매자는 페이커가 옛 닉네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프로 선수들의 닉네임 선점 이슈는 프로 선수들이 매년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했다. 보통의 경우 해당 선수가 직접 연락을 취해 닉네임을 변경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놓고 페이커의 닉네임을 거금에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T1 Faker / T1 페이스북
T1 Faker / T1 페이스북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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