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O가 돌아왔다 더콰이엇·릴러말즈·쿠기와 함께

2021-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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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EP 'Fragile' 발표한 CAMO(카모)
더콰이엇·릴러말즈·쿠기가 피처링 참여하기도

[권상민의 파 프롬 차트(Far From Chart)] <3> CAMO(카모)


음원 차트 진입이 노래의 성공을 의미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총공과 음원 사재기는 차치하더라도 TV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차트에 진입하는 노래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가는 노래도 있습니다. 음악적 완성도와 듣는 재미를 바탕으로 리스너들의 입소문을 타는 경우죠. '파 프롬 차트'는 그런 노래와 가수를 알리는 연재 기사입니다.

카모 인스타그램
카모 인스타그램

국힙에서 '주목할 만한 신인'은 언제나 있었다. 하지만 따져보자. 이들 중 엠넷(Mnet)의 힙합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래퍼가 몇이나 되냐고. '쇼미더머니'를 시작으로 '언프리티 랩스타', '굿걸', '고등래퍼'까지 엠넷의 푸시를 받지 않은 루키를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해 데뷔한 카모는 이런 면에서 특별하다. TV 출연과 유명 레이블 도움 없이 음악 하나로 이름값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그런 카모가 지난 20일 두 번째 EP 'Fragile'을 발표했다.


인스타 라방에서 선공개했던 '애초에 사랑하지 말자'와 '빽도'를 포함, 일곱 곡이 수록된 Fragile은 카모의 익숙한 매력과 새로운 매력을 동시에 들려준다.


새로운 EP에서도 카모는 사랑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가사에 담았다. 다만 표현 방식은 서정적인 멜로디부터 타격감 가득한 트랩 음악까지 다양해졌다. 감미로운 싱잉랩과 화려한 플로우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애초에 사랑하지 말자' / 유튜브, 502

한글 가사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Ice', 'Life is Wet', 'Wifey' 등 이전 곡들은 대부분 가사가 영어였다. 카모가 홍콩에서 태어나 국제학교를 다녔기에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그동안 카모 특유의 보이스를 한국어로 듣고 싶어 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수록곡 '애초에 사랑하지 말자'와 '생각해봤어'는 이러한 니즈를 확실하게 충족시켰다.


곡의 디테일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과거 곡에서 느껴졌던 비트와 트랩의 미묘한 엇갈림은 새로운 EP에서 찾을 수 없다. 502 유우현 대표는 최근 위키트리와 전화통화에서 "새 EP 수록곡들은 과거 발표한 곡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가사와 벌스 수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카모는 곡을 오래 붙들지 않고 '느낌'이 왔을 때 빠르게 작업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 대표는 '지금 것도 좋지만 한 번 더 해보면 좋을 것 같아'라며 카모가 한 곡 한 곡에 작업 시간을 오래 들이도록 유도했다고 귀띔했다.


카모 역시 필자에게 "원래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가사를 쓰는데 이번에는 502에서 계속 수정을 말하더라"며 "처음에는 불평했는데 하다 보니 결국 곡이 좋아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더콰이엇 인스타그램
더콰이엇 인스타그램

Fragile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는 피처링이다. 더콰이엇과 릴러말즈가 'So Fast', 쿠기가 'Shawty'에 목소리를 보탰다. 특히 국힙 끝판왕 중 하나인 더콰이엇의 참여가 눈에 띈다. 유 대표는 더콰이엇의 피처링이 마침 카모의 생일(4월 29일)에 성사됐다면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며 회상했다.


새 EP는 음악 외적인 부분도 화려하다. 일곱 곡 중 무려 세 곡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와 미국 LA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 중이다. 불과 지난해 여름, 카모가 사비를 들여 부산에서 'Life is Wet' 뮤비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다. 이 밖에도 새 EP 콘셉트를 표현한 티셔츠 발매도 앞두고 있다.


높아진 완성도와 듣는 재미를 더해주는 한국어 가사, 탄탄한 피처링, 화려한 뮤직비디오, 특별한 굿즈까지 Fragile은 그야말로 카모의 성장세를 한껏 담은 모양새다. 이런 Fragile을 더 '맛있게' 듣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카모는 사운드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며 "볼륨을 빵빵하게 해놓고 들으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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