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 심한 항공권 비행하다 백혈병 걸린 승무원, '산재' 인정됐다

2021-05-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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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나 북극 항로 비행했던 스튜어디스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노출 위험 인정 첫 사례

북극 항로를 수년간 비행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항공사 승무원이 산업재해 승인을 받았다.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상 질병 판정위원회는 대한항공 전직 승무원 A 씨의 백혈병에 대해 업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이하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항공사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노출에 따른 백혈병을 산재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A 씨는 6년 동안 북극 항로를 비행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그는 2015년 백혈병에 걸렸다. 2018년 북극 항로의 우주 방사선(태양이나 우주로부터 지구 대기권으로 입사되는 방사선) 피폭이 발병 원인이라며 산재 신청을 냈다.

결국 산재가 인정됐지만 안타깝게도 A 씨는 이미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났다. A 씨 유족은 유족급여와 장의비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북극 항로를 오가는 항공기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노출 위험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정부도 2013년 항공기 승무원의 우주 방사선 안전관리 규정을 마련했다.

이런 규정에도 불구하고 A 씨의 산재 승인이 3년이나 걸린 것을 두고 산재 심사 절차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비판이 다시 나오고 있다.

스튜어디스는 왜 백혈병에 걸렸나 우주방사선량 많은 대한항공 북극항로 비행 승무원 첫 혈액암 산재 신청… 또 하나의 ‘삼성 반도체 백혈병’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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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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