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 절로 나온다… 대구 유흥주점 초토화한 코로나 감염자의 미친 동선

2021-05-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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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유흥대'로 인해 감염자 158명 발생
원정대 1개월간 유흥주점 아홉 차례 방문

'공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공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코로나19가 대구 유흥주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유흥주점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명이 대구에서 추가됐다.

2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9733명으로 전날보다 48명이 늘었다. 충격적인 점은 48명 중 40명이 유흥주점발 확진자라는 점이다.

이번 사태는 ‘원정 유흥’ 때문에 발생했다.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한 호텔의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외국인 여성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다.

이들 원정 유흥대는 최근 1개월여 동안 대구 산격동 유흥주점을 여섯 차례, 남구 유흥주점을 세 차례 방문했다. 감염 상태로 유흥주점을 돌아다니며 대전 유흥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온 유흥업소 수는 15곳이다.

19일 외국인 종업원 6명이 처음 확진되더니 20일엔 13명, 21일엔 51명, 22일엔 48명, 23엔일 40명이 나왔다. 유흥업소발 누적 확진가 무려 158명(내국인 97명, 외국인 61명)이나 된다. 외국인 중 51명이 유흥업소 종사자, 6명은 유흥업소 방문자, 4명은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를 기존 확진자와 분리해 치료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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