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부터 김고은·박하선까지… 여성 연예인 수십명이 이상형으로 꼽은 이 남자
2021-05-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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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속성의 야누스적 느낌의 배우 박해일
스타들의 구애에도 일편단심 여성팬과 결혼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하균(46)과 박해일(44)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사진 게시자는 선한 얼굴에 순정남 이미지를 가진 두 사람이 여성들의 이상형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일과 신하균은 정확히 말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로 표현되는 배우다. 특히 박해일은 동안 속성의 야누스적 느낌의 배우다.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한 여자만 사랑하는 순정남 역할도 제격이지만, '살인의 추억'의 범죄 용의자나 '연애의 목적'의 양아치 변태남 역할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연기자로서는 신이 내린 얼굴이라고 평가를 받기도 한다.
박해일의 외모에는 묘한 구석이 있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곱상하고 뚜렷한 이목구비, 범생인 듯하면서도 반항기가 숨어있는 얼굴,감정을 쉽게 읽기 힘든 무표정…. 그의 연기 변신은 다채롭고 그가 선택하는 작품 역시 다채롭기 그지없다.
무명시절 다단계 알바까지

지금은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박해일이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면서 4번의 휴학 끝에 대학을 중퇴해야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박해일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해야 했다. 아동극 뮤지컬 단원에 지원하면서 뜻하지 않게 대학로에 입성하게 됐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아동극을 한 박해일은 연극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일이 없어 형편은 여전히 어려웠다. '씨네21'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즈음 다단계 피라미드에 들어갔다 하루 만에 그만두기도 했다고.
이때 고난을 함께 한 동료들이 지금은 톱 배우가 된 조승우, 류승범이다. 그들은 술 마시고 차비가 없어 집까지 함께 걸어가기도 했고, 연기 연습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로 떼우며 내일을 꿈꾸던 사이라고 한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연극 ‘청춘예찬’이다.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박해일의 연기력과 외모를 눈여겨본 영화계 감독들이 그에게 러브콜을 했다. 그렇게 박해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충무로에 데뷔했다. 이 다음 영화가 명작 ‘살인의 추억’이었다.
여자 연예인들의 이상형 원톱

박해일이 뜨자 수많은 여자 연예인들은 그를 이상형으로 공개 지목했다. 한효주, 원더걸스 안소희, 박하선, 정려원, 문채원, 유다인, 애프터스쿨 유소영, 신민아, 장윤주가 박해일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김고은은 “처음 봤을 때 너무 깜짝 놀랐고 외모에서 빛이 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정려원은 "여성스럽기도 하고 남성스럽기도 한 ‘눈’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여자라면 박해일을 졸졸 쫓아다녔을 거라고 했다.
박해일은 유부남이다. 세 살 연상의 아내(서유선)는 박해일의 무명시절부터 쭉 함께 해온 여성 팬이었다. 직업은 방송 작가. 박해일이 1달에 5만원을 버는 연극배우일 때도 곁을 지키며 뒷바라지를 해줬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