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매너 점수'가 99도인 사람의 수준은 보통 이 정도입니다 (인증 사진)

2021-06-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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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3년 지난 카놀라유 사용하려는 자취생에게 구매대금 송금
누리꾼들 “매너가 얼마나 좋았으면 99도일까” “저런 사람이 성인”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셔터스톡

유통기한이 지난 카톨라유를 사용하려고 한 가난한 자취생에게 선심을 베푼 한 당근마켓 이용자의 일화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루리웹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마켓 99온도의 매너 유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한 자취생이 당근마켓에 올린 질문과 이에 대한 한 이용자의 답변 내용 등이 담겼다.

한 자취생이 당근마켓에 올린 질문과 이에 대한 한 이용자의 답변 내용. /이하 루리웹
한 자취생이 당근마켓에 올린 질문과 이에 대한 한 이용자의 답변 내용. /이하 루리웹

이에 따르면 한 자취생은 당근마켓 내 우리동네 질문란에 "유통기한 3년이 지났는데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당장 카놀라유를 살 수 있는 돈이 없어서요ㅜㅜ"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이용자는 "선생님, 이거 드시지 마시고 카놀라유 값 보내드릴 테니 사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채팅주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자취생은 정체불명의 이용자가 송금해준 돈으로 카놀라유와 우유를 구매한 것을 인증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자취생이 선심을 베푼 이용자의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무려 매너 온도 99도를 기록하고 있었다. 거래 940건 중 938명이 만족했으며 재거래희망률은 100%였다.

당근마켓은 매너 평가시스템을 통해 거래한 상대방에 대한 평점을 매긴 후 이를 온도로 표시한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 사용되며 온도가 낮을 경우 이용이 정지되기도 한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매너온도 99도는 실제로 처음 본다. 얼마나 매너가 좋으면..." "친절도 친절이지만 엄청 많이 파시는 듯" "저런 사람이 성인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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