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안 좋아 입원…” 사기로 무너진 유정호, 결국 은퇴 선언했다

2021-06-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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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페이스북 통해 사기 당했다 고백한 유정호
정신병원 입원...아내 유튜버 은퇴 시사

유튜버 유정호의 아내 배재은이 남편의 은퇴를 발표했다.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브 '유정호TV'

지난달 31일 배정은의 유튜브 채널 '앙재은띠'에는 "안녕하세요. 배재은입니다"라는 공지가 업로드 됐다.

배재은  / 유투브 '앙재은띠'
배재은 / 유투브 '앙재은띠'

배재은은 "정호와 수년간 함께 하는 과정에 아이도 낳고 조금씩 성인으로서 부모로서 자리를 잡아오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다"며 "소식을 전해 들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최근 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 또한 정신적 피해가 너무나 커서 당장 부모로서 어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재은은 "주변 사람들의 돈까지 빌려 가며 투자를 하고 사기를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남편은 기존에 앓고 있던 병으로 인해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또 "의사선생님은 언제 퇴원할지도 모른다고 하시고, 그래도 남편은 5년 혹은 10년이 지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책임지고 갚아가겠다고 하지만 저 역시 더 이상 정호를 신뢰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배재은은 아이에게 무책임한 부모로 남고 싶지는 않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려고 한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배재은은 "앞으로 정호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치료 후 완치가 된다 해도 가족들의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다시 활동하길 원치 않아 내린 결정"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현재 98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정호의 유튜브 채널은 모든 영상을 비공개한 상태다.

유정호의 팬들은 "이렇게 심각했을 줄이야", "힘내세요", "부디 쾌차하시길" 등의 댓글을 남겼다.

유튜브 '앙재은띠' 캡처
유튜브 '앙재은띠' 캡처
유튜브 '유정호tv'
유튜브 '유정호tv'

앞서 유정호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카카오톡으로 투자 단톡방에 초대됐다. 호기심 삼아 투자했는데 수익이 나길래 지인들에게도 돈을 빌려 투자했다. 그런데 5월 14일 모든 금액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부 브로커를 만나 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결국 받지 못했다. 제가 (돈을 빌린) 지인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어떻게든 해결해보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며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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