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의 뜻은…” 네티즌 혼란에 빠뜨린 어제자 공무원 국어시험 문제
2021-06-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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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지방 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 나온 국어 문제
정답률 24.86% 나온 '반나절'의 뜻풀이
2021년도 지방 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에 각 문항 선택률이 비슷하게 나온 국어 문제가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는 "어제 공무원 시험 논란의 국어 문제 ㄷㄷㄷ"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5일 진행된 '2021년도 지방공무원 9급 필기시험'의 한 국어 문제를 언급했다. 논란이 된 문제는 국어 시험의 3번 문항으로 단어와 그 뜻풀이가 옳지 않은 답을 고르는 문제다.
보기에는 반나절, 달포, 그끄저께, 해거리가 제시됐다. 1번 반나절은 '하루 낮의 반', 2번 달포는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3번 그끄저께는 '오늘로부터 사흘 전의 날', 4번 해거리는 '한 해를 거른 간격'으로 풀이됐다.

문제의 정답은 1번이다. 해설에 따르면 반나절은 '하루 낮의 반'이 아닌 '한나절의 반'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틀린 것이다.

작성자는 "'반나절'은 '한나절의 반 = 1/2일'을 일상적으로 의미하고, '하루 낮의 반'은 '하루의 낮의 반'을 의미하지 '하루의 반'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은 1번이라고 한다"라며 "뜻풀이 묻는 문제에 띄어쓰기 맞춤법을 접목해서 함정을 팠다"라며 문제를 평가했다.
이어 그는 가채점한 사람들의 문항별 선택률이 담긴 사진을 함께 첨부하면서 "가채점 문항별 선택률 밸런스가 레전드다. 사실상 다 찍은 듯"이라고 말했다.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4개의 보기 모두 24.86%, 21.53%, 23.49%, 30.02%로 비슷한 선택률을 보였다.

문제를 본 네티즌들도 헷갈리는 문제 출제에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이런 문제는 좀 자제하지. 이건 누가 더 열심히 했냐가 아니라 그날 운이 누가 더 좋냐 이건데", "이래서 공시생들 맞춤법 문법 부심이 심하구나", "보기에 나온 단어 의미를 다 알고 있으니 1번 고르지 않았다면 선뜻 고르기 힘드네", "저걸 어떻게 맞춰" ,"말장난", "찍어서 25%만 맞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