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아르바이트가 '극한직업'으로 불리는 이유 (feat. 사진 다수)
2021-06-0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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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업무엔 어떤 장단점이 있나
경험자의 말을 통해서 알아봤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모텔 청소는 ‘극한 직업’으로 불린다. 멀쩡했던 모텔 방에서 치우지 않은 음식물, 사용한 콘돔 등 온갖 쓰레기가 나오는 까닭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근무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이 올린 ‘극한 직업 모텔 주인’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면 난장판이 된 모텔방의 내부가 얼마나 큰 충격을 안기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극한 직업 모텔 알바’란 제목의 게시물에선 이미 사용한 성인기구의 생김새도 확인할 수 있다.
모텔 근무가 이렇게 험악하기만 한 것일까? 꼭 그렇진 않다. 모텔에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는 누리꾼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모텔 근무 형태는 이렇게 다양하다.
▲지배인: 말 그대로 지배인이다. 사장 대리 정도로 보면 된다.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고 일을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하루 매출을 관리해 사장 통장으로 입금하는 일, 돈을 만지는 일, 직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는다. 모텔 사장과 두터운 신뢰가 있어야 하므로 주로 사장의 오랜 지인 혹은 친척 또는 가족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당번: 지배인 다음의 위치. 당번은 모텔 하나에 2명이 기본으로 구성돼 있고 주간과 야간으로 나뉜다. 주간에는 지배인과 함께 둘이서 프론트에 있다. 근무 시간은 하루에 12시간 정도 이며 야간 청소 직원, 야간 당번이 휴가를 내고 쉬게 되면 야간 근무를 땜질하는 역활도 한다.
▲청소 직원: 모텔에서 가장 필요한 직원이다. 근무 시간은 주간 12시간, 야간 12시간이다. 24시간 동안 숙박, 대실 손님들이 나간 방을 청소하고 다시 손님을 받을 준비를 해주는 직원이다. 주 업무는 퇴실 객실을 청소하는 일이다. 세탁물 관리, 갖가지 심부름, 복도 및 계단 엘리베이터 내부 청소, 음료수, 물 재고 관리 등의 업무도 맡는다. 주간에는 2명, 야간엔 한 명이 일하는 게 보통이다. 퇴실 시간이 주간이 많기 때문.
모텔 근무가 힘들기만 한 것일까. 장단점이 공존한다.
장점으론 숙식 제공을 들 수 있다. 밥은 거르지 않고 매끼마다 먹고 일할 수 있다. 숙소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모텔은 일하는 직원에게 빈 객실에서 잘 수 있게 해준다. 나름 돈 모으기가 좋은 직장이 모텔이다. 가불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자기가 일한 일수만큼은 월급 전이라도 미리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 끈기 없는 이들은 하루나 이틀 일하고 그만둘 만큼 일이 힘들다. 익숙해지면 꽤나 편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주간 청소는 특히 힘든 업무다. 주말에 객실 30~40개를 전부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밥 먹는 시간도 못 챙길 수 있다. 청소 알바를 한다면 야간을 추천한다. 월급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