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은 임신에 이혼? 불편해” 딩크 부부에 훈수 둔 아나운서, 청원까지 올라왔다
2021-06-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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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된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승화 KBS 아나운서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건 불편”

강승화 KBS 아나운서가 딩크 부부 사연에 대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딩크족은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지만 자의적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8일 방송된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10년 차 딩크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해당 사연은 정관 수술을 한 남편과 딩크로 살던 아내가 임신을 하고 보니 남편의 수술은 거짓말이었다는 실제 사례였다.
사연 속 남편은 "결혼할 때는 당신(아내)이 강경하게 딩크를 주장해서 거짓말한 것이고 어차피 임신했으니 정상적인 가정처럼 살자"고 속마음을 밝혔다. 결국 아내는 사기 결혼이니 이혼을 주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사연을 본 강승화 아나운서는 "축하할 일이지 이게 이혼할 일이냐"며 의아해했다.
그는 "요즘 아이를 못 가져서 힘든 분들이 많은데 이런 축복인 상황을 가지고 이혼을 하니 마니 하는 게 참 불편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 아나운서는 이인철 변호사가 "민법상 기타 혼인을 지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될 수 있고 아내가 이혼 소송을 걸면 이혼도 가능하며 위자료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자 "남편이 육아를 전담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임신 중절은 절대 안 된다며 "태어난 아이는 축복이니 키우다 보면 아내분도 젊어질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자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시청자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에서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강승화 아나운서가 공식 사과하고 하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