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어미개가 일주일간 대소변 보지 않은 '이유'가 정말 엄청납니다
2021-06-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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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소방서가 구조한 어미견 '성소'
동물권행동 카라가 새로운 가족 찾는 성소와 새끼들 사연
새끼를 지극히 사랑하는 유기견의 사연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최근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구조된 어미견 '성소'의 입양 공고를 올렸다.


지난달 23일 새벽 성북구 소방대원들은 중대형견이 아파트 외부 계단을 서성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대원들은 그물을 치고 개를 포획하려 했으나 막상 다가가니 개가 너무 온순해 직접 안아 소방서로 데려왔다.
다음날 소방대원들은 깜짝 놀랐다. 개가 새끼를 무려 다섯 마리나 낳았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카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카라가 '성소('성'북구 '소'방서 덕에 구조된 아이)'와 그 새끼들을 돌봤다.


성소는 놀랍게도 구조 이후 일주일 동안 대소변을 보지 않았다. 카라 활동가들은 결국 700cc가 넘는 소변을 인공적으로 배출해줘야 했다.
성소가 볼일을 보지 않은 이유는 새끼들 때문이었다. 청결한 환경에서 새끼를 양육하고 천적으로 노출되지 않기 위해 둥지에 배변을 하지 않는 습성이 고스란히 나타난 것. 성소가 새끼들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성소와 새끼들은 이제 새로운 가족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카라는 "이 개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까지 돌봄과 입양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소와 다른 강아지들 입양 문의는 카라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