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고맙다…” 논란 많던 정용진 부회장, 글 하나로 상황 종결시켰다
2021-06-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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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고맙다”로 네티즌들 갑론을박
정용진 부회장 "오해받을 일 하지 않겠다"
최근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정 부회장은 8일 인스타그램에 안경 사진을 올리며 "나는 원래 가운뎃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린다. 하지만 홍보실장이 본인이 힘들다며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민규야 미안하다. 50년 넘은 습관이지만 고쳐야겠다. 이제 짧은 손가락으로 (안경을) 올릴 거다"라는 글을 적었다.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라는 그의 말은 최근 발생한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SNS에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반복해서 게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정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적은 추모 방명록의 문구를 따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팽목항을 찾은 문 대통령은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음에도 정 부회장은 게시물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문구를 계속 사용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영어로 바꿔서 사용하거나 'OOOO OOO'으로 바꿔 사용하기도 했다.

관련해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용기 있다"라며 옹호했다. 하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산물 사진과 함께 해당 표현을 쓰는 것이 세월호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매 운동을 선언하기까지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스스로 '자제'를 선언하며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