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 1300명 몸캠 영상 유출' 김영준, 이렇게 멀쩡하게 생겼다 (사진·영상)

남성 1300여명의 알몸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8년에간 인터넷에 유포·판매한 김영준(29)이 11일 검찰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된 김영준은 이날 오전 8시쯤 수감 중이던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냈는다.

기자가 '혐의를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김영준에게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범 없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당국이 얼굴 및 신상정보를 공개한 김영준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취재진의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영준은 “죄송하다”라면서 끝까지 마스크를 내리지 않았다.

김영준은 '범행 목적이 무엇이냐', '범죄수익은 어디에 썼나', '2013년 이전 범행은 없었나'는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탔다.

김씨는 채팅 앱에서 여성으로 가장한 뒤 자신에게 연락해온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그들의 알몸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유포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여성사진을 프로필로 올려 남성들을 꾄 뒤 ‘얼굴과 몸을 보고 싶으니 카카오톡이나 스카이프로 영상통화를 하자’고 말했다. 꼬임에 넘어간 이들이 얼굴과 몸을 노출하며 영상통화를 할 때 해당 장면을 모두 녹화했다.

범행 내용이 경악스럽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그에게 피해를 입은 남성이 1300여명이나 된다. 피해 남성들은 총 2만7000여개의 영상이 찍혔다. 피해자들 중엔 아동·청소년 39명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