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들의 가격을 알아봤더니… 현기증 일어날 정도 (전용 84㎡ 기준)

2021-06-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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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권, 'GTX-A' 고양…동북권, 구리
동남권, 단연 분당…중부권 10억 속출

경기도 안산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 뉴스1
경기도 안산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 뉴스1

경기도는 면적도 넓고 인구도 많다. 따라서 지역별로 집값 차이도 크다. 경기 각 지역에서 최고가 아파트는 어느 단지일까.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리브부동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짚어봤다. 올해 1~5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대상이다.

서북권, GTX-A 호재 고양 강세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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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북권(김포·고양·파주)에서 순위권에 오른 단지는 모두 고양시에 위치한 단지다.

가장 비싸게 팔린 단지는 일산동구 ‘킨텍스원시티3블럭’이다. 올해 1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경기 서북권의 대장주 아파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GTX 호재가 집값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 바로 앞에 GTX-A 노선이 경유하는 킨텍스역이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강남지역까지 1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다.

김포시에서는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가 지난 5월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장주 아파트로 거듭났다. 파주시에선 운정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가 8억9300만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북권 대장 아파트는 구리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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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북권(의정부·남양주·구리·양주·가평·동두천·포천·연천)은 상대적으로 다른 경기 지역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고, 주거 인프라가 부족해 가격이 낮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경기 동북권에도 10억원이 넘는 대장주 아파트는 존재한다.

경기 동북권 대장 아파트는 구리시 교문동 ‘신명’이다. 올해 2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지만, 서울과 가까운 데다 인근에 시민의숲공원, 장자호수공원 등 녹지시설과 수변시설이 풍부하다. 단지가 위치한 토평 인근은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살기 좋은 동네로 정평이 난 곳이다.

이외의 동북권 대장주 아파트를 보면, 남양주시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11억3000만원)’ 의정부시 ‘의정부롯데캐슬골드파크2단지(7억4500만원),’ 양주시 ‘양주옥정대방노블랜드(6억7490만원)’가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기타 지역은 대장주 아파트라 하더라도 다소 가격이 낮은 편이었다.

동두천시에선 ‘동두천센트레빌'(3억6000만원), 포천시에선 ‘포천아이파크'(3억4000만원), 가평군에선 ‘북한강코아루'(3억원), 연천군에선 ‘연천전곡코아루더클래스'(2억8500만원)가 지역 1위를 차지했다.

동남권 대장은 단연 성남 분당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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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남권(성남·하남·광주·이천·여주·양평)의 대장주 아파트는 단연 성남시 분당구에 있다. 주인공은 ‘백현마을2단지’다. 올해 2월 19억3000만원에 팔리며 '20억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다수의 IT기업이 있는 판교 신도시에 위치한 단지는 교통, 주거 인프라, 직주근접성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단지 바로 앞에 놓인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 양재, 신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 5분 거리에는 현대백화점도 있다.

그런데 부동산에 조금 관심이 있다면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아닌 백현마을2단지가 동남권 대표 단지라는 것에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이라 그렇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대형 면적밖에 없다.

이 외 동남권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를 보면, 하남시 ‘위례롯데캐슬'(14억5000만원), 광주시 ‘e편한세상광주역5단지'(8억2800만원), 이천시 ‘이천롯데캐슬골드스카이'(6억6000만원), 양평군 ‘동영리더스뷰(4억5000만원)', 여주시 ‘여주KCC스위첸'(4억1500만원) 등이다.

'10억 클럽' 속출하는 중부권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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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부권(과천·안양·의왕·광명·군포·시흥·부천)은 서울과 비교해도 집값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 곳이다. 시흥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10억원 클럽'을 달성한 단지가 대거 속출했다.

특히 과천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올해 4월 20억원에 거래되며 경기 지역에서 유일하게 '20억원 클럽' 단지에 가입했다. 단지는 작년 4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인 데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다. 관악산, 서울대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뛰어나다.

다른 경기 중부권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를 보면, 광명시 ‘철산센트럴푸르지오'(15억5500만원)와 안양시 ‘평촌더샵센트럴시티'(14억원)가 10억원대 중반에 거래됐다.

부천시 ‘센트럴파크푸르지오'(11억6000만원), 군포시 ‘래미안하이어스'(11억4000만원), 의왕시 ‘포일숲속마을4단지'(11억3000만원)도 '1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시흥시는 경기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10억 클럽에 들지 못했지만 ‘호반베르디움더프라임1차’가 지난 2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장주 아파트가 됐다.

서울과 멀다고요? 신분당선 있는데

리브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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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수원·용인·안산·화성·오산·평택·안성)은 서울과 인접한 도시가 한 곳도 없다. 그렇다고 집값이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도권 지하철의 핵심 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신분당선이 있기 때문. 실제로 경기 남부권에서 순위권을 차지한 단지는 모두 신분당선 생활권에 위치해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수원시 ‘광교중흥에스클래스’다. 지난 4월 무려 16억2000만원에 팔렸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 광교호수공원이 조성돼 있다.

용인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14억9500만원)이다. 역시 신분당선 생활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 앞으로 성복천이 흐르고 있다.

이 외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로는 화성시 ‘더샵센트럴시티'(13억8000만원), 안산시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메트로단지'(9억7800만원),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8억3000만원), 오산시 ‘더샵오산센트럴'(7억6000만원)’, 안성시 ‘안성공도우미린더퍼스트'(4억2000만원) 등이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