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가 너무…" 한국군 훈련 모습 본 미군이 당황한 다섯 가지 이유

2021-06-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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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예비역 중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미군 주임원사 눈에 비친 미흡하고 황당한 한국군 훈련 상황

주한미군 주임원사들의 한국군 훈련 참관 소감이 전 특수전사령관 전인범 예비역 중장의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전 중장은 주한미군 주임원사들이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전 특수전사령관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연합뉴스
전 특수전사령관 전인범 예비역 중장 / 연합뉴스

미군 주임원사는 첫 번째로 "한국군의 사상자 처리가 비현실적이고 아예 없는 듯 했다. 지혈 방법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라고 지적했다. 전 중장도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해 "대한민국 육군 기준으로 개인응급키트에 들어가는 품목은 고작 거즈, 압박붕대, 장갑, 종이 반창고, 지혈대가 전부"라며 안타까워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진지 강화 및 재편성 과정을 보고 싶었지만 한국군에서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

세 번째로 그는 나침반이 고작 두 개 뿐이라 길을 잃은 소대와 분대가 많은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군은 길을 찾을 때 나침반과 지도를 통해 이동한다. 하지만 미군은 다양한 첨단 무선 장비를 활용해 전투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훈련 중인 한국군 / 뉴스1
훈련 중인 한국군 / 뉴스1

네 번째로 야간 투시경이 없어 너도나도 플래시 라이트를 키고 다니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미군 주임원사는 "실전이었으면 다 죽었을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미군은 야간 교전에 대비해 개인별로 모두 야간 투시경을 보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임원사는 마지막 문제점으로 한국군 장교들은 무엇이든 숨기기에 급급한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뭐든지 문제가 생기면 먼저 덮고 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군 최대의 동맹인 미군에게서도 박한 평가를 받는 것에 전 예비역 중장은 "아마도 한국어를 몰라서 무전 되는 내용은 듣지 못했는데도 이 정도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댓글로 "스텔스기와 무인 정찰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또 다른 한국군의 현실은 씁쓸하다", "보병 장비 현대화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이렇게 됐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저게 한국군의 현실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 / 이하 전인범 예비역 중장 페이스북
네티즌 반응 / 이하 전인범 예비역 중장 페이스북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