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의심 정황… 결국 미국 정부가 조사 나섰다
2021-06-14 17:06
add remove print link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의심
미국 정부가 조사 중
중국에 있는 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정황이 포착돼 미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타이산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이 의심돼 미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고 14일 보도했다. 중국 타이산 원전의 일부를 소유한 프랑스 회사 프라마톰은 미국 정부에 서신을 보내 중국 정부가 원전 폐쇄를 막기 위해 방사성 물질 검출 한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리마톰은 중국 정부가 타이산 원전의 검출 한계치를 2배로 높였는데도 방사능 누출량이 한계치의 90%까지 달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중국 국영 파트너사가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외국 회사인 프리마톰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은퇴한 핵물리학자 셰릴 로퍼는 "가스 누출이 사실이라면 격리 일부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는 아직 "원자력 발전소가 위기 수준은 아닌 것 같다"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와 미 정부 모두 CNN의 질의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원자력발전소는 광둥성에 위치해 대한민국과는 꽤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설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원전에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서해 근방에 건설된 다른 중국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