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 하다 걸렸습니다” 논란의 게시글, 온라인서 급속히 확산 중 (전문)
2021-06-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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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치마 속 몰래 찍어오다 걸린 남성 게시글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신의 힘든 처지 토로
여자 치마 속을 몰래 찍어오다가 적발된 남성이 글을 올렸다.
그는 불법 촬영 범죄가 적발된 뒤 경제적,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신의 힘든 처지를 토로하는 남성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15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업스(여자 치마 속 찍는 것) 하다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다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법 촬영 범죄 가해자 게시글이 캡처돼 있었다.
불법 촬영 가해자는 "작년 7월에 업스 하다가 걸렸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를 뒤에서 쇼핑백 가방에 폰 넣고 들이대서 영상 찍다가 의심스러운 행동으로 근처 가게에 있는 X이 핸드폰 압수하고 경찰서에 연락했습니다.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경찰서 연락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의 심정은 모든 게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현행범으로 경찰서 잡혀가고 조사받고 순순히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울면서 빌었습니다. 한 6시간 후에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아... 모든 게 다 싫어지고 죽고 싶더군요. 검찰 단계 넘어가기 전 성폭력 전문 변호사에게 연락해 변호를 의뢰했습니다. 제가 제일 싫었던 게, 돈보다 신상정보 등록이 제일 싫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망할 업스 당한 기X애가 합의를 안 해주는 겁니다. 그래서 정식 재판으로 넘어갔습니다. 여자가 합의를 안 해줘서 전 초범이고 벌금 300만 원을 맞았습니다. 벌금 300만 원+변호사 비용 880만 원=총 1180만 원이 들었습니다. 재판 결과는 벌금 300만 원에 성폭력 예방 교육 24시간 이후, 신상정보 등록 20년 하라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니 변호사 괜히 샀나 싶습니다. 면죄 받으려고 변호사 썼지만 합의를 안 해줘서 벌금형 맞았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습니다. 솔직히 업스는 제가 한 10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미친 X이죠. 안 들키고 계속 조금씩 해왔는데 이렇게 들켜버리니 된통 고생한 거 같네요"라고 했다.
또 "결론은 하지 마십시오. 다들 상상만 하시고 실행에 옮기시다 X 됩니다. 돈은 돈대로 깨지고 마음고생하고 경찰에 체포되면 체포됐다고 집에 우편물 날아옵니다. 가족들 다 알게 되고요. 제일 중요한 건 신상정보 등록입니다. 20년 동안 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죠. 혹시나 어린 자녀가 있는 아빠라고 하신다면 큰일 납니다. 신상정보 공개가 된다면 주위에 자기 정보가 다 공개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내용을 본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15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피해자분 잘 하셨다", "절대 합의 안 하는 게 답이구나", "범죄 저질러 놓고 뻔뻔한 거 뭐냐", "이 글 보고 다짐하네. 합의 절대 안 해야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