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차구역 신고했더니... '보복 테러'로 차가 이렇게 됐습니다

2021-06-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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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내를 둔 차주가 불법 주차된 차 신고
보복 테러당해... '산성 용액' 뿌린 것으로 추정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 장애인주차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한 차를 신고했다가 보복 테러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17일 보배드림에는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신고 후 보복 테러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저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아내를 보살피고 있는 남편이다. 매일 재활 치료를 하는 아내를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장애인 주차구역 / 뉴스1
장애인 주차구역 / 뉴스1

그는 "최근 아파트 안 장애인 주차구역에 장애인 주차 스티커가 없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한두 번 봤을 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불법 주차의 횟수가 잦아지며 불편함을 느껴 신고했다. 그 후 주차위반 차량의 사진을 찍어 안전 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아침 이웃에게 연락이 왔다. 연락을 받고 나가보니 차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유독성 물질을 뿌렸는지 도색이 다 녹아 있었고 옆에 주차된 차량에도 물질이 튀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경찰에 신고했고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테러를 당한 작성자의 차 / 이하 보배드림
테러를 당한 작성자의 차 / 이하 보배드림

작성자 차의 페인트는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 사이드미러의 페인트도 쩍쩍 갈라져 있었다. 자동차 페인트는 산성 용액에 닿을 경우 지워질 수 있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테러를 감행한 사람은 염산이나 페인트 리무버같은 산성 용액을 뿌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과거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과 관련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 관리사무소는 시골 사람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파트 관리 소홀과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다시는 이런 보복 테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내가 보복을 당할까 봐 불안해한다. 이런 범죄자가 빠르게 검거돼 다른 피해를 낳지 못하게 도와달라"라며 글을 맺었다.

보배드림 네티즌들은 "염산 테러 같은 거 말만 들었지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공론화돼서 꼭 잡히길 바란다", "꼭 정의구현 해주길 바란다", "마음고생 심하시겠다", "범인 제발 자수해라"라며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반응 / 보배드림
네티즌 반응 / 보배드림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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