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통화도 되는 '스마트폰 몰카'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2021-06-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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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패턴 설정, 통화 가능, 눕혀서도 불법 촬영
스마트폰과 동일한 모양 몰카 주의 필요

핸드폰처럼 보이지만 이 제품은 '몰래카메라'다. / 이하 판매 웹사이트
핸드폰처럼 보이지만 이 제품은 '몰래카메라'다. / 이하 판매 웹사이트

몰카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액자, 탁상시계형 몰카에 이어 '스마트폰' 몰카까지 등장했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스마트폰 몰카'를 알린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명은 'DM SM7 LTE'로 포털에 검색하면 초소형 카메라와 캠코더를 판매하는 사이트 링크가 등장한다.

판매자는 "상대방에게 노출 없이 안전하게"라고 해당 제품의 사용 목적을 적었다. 실제로 해당 몰카는 테이블 등에 눕혀 놓아도 촬영이 되며 심지어 꺼진 화면에서도 촬영이 계속된다.

스마트폰 모양의 해당 몰카는 누가 봐도 몰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아 보인다. 판매 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를 내장해 일반 스마트폰 화면처럼 보인다. 보안을 위해 잠금 패턴을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심칩을 끼면 통화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불법 촬영을 당하는 상대측이 이를 알아차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이 문제다.

해당 제품이 올라온 사이트엔 이미 67개의 후기가 달렸다. 모든 구매자가 후기를 남기는 것은 아님을 고려하면 실구매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 구매자는 "속이고 촬영하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고 자부합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 다른 구매자는 "몰카를 위해 스마트폰을 만든 건지 스마트폰을 만들고 부가 기능으로 몰카를 넣은 건지 (중략) 통화까지 되는 핸드폰이니 이걸 누가 과연? 알 길이 없을 것 같네요"라며 환호했다.

제품 판매 웹사이트
제품 판매 웹사이트

네티즌들은 "도대체 왜 불법이 아니지", "아, 이거 제발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 만든 놈 파는 놈 사는 놈 다 최악이다"라며 분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home 윤수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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