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빨래방서 '팬티 도둑'으로 몰렸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도 이상한 행동인가요?”

2021-06-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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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한 여성이 올린 사연
누리꾼들 남편행동 놓고 옥신각신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남편이 코인 세탁방에서 팬티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여성이 지난 6월 네이트판에 ‘제 남편이 팬티 도둑 변태 취급받았어요’란 제목으로 이 같은 사연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오늘 낮에 남편이랑 이불 빨래를 하려고 코인 세탁방에 갔다. 세탁기를 돌리고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기다리다 시간이 다 돼서 남편이 건조기에 세탁된 이불을 넣으려고 (코인 빨래방에) 갔다. 올 시간이 지나도 안 오기에 가봤더니 어떤 여자가 제 남편한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글쓴이에 따르면 남편이 건조기에 이불 빨래를 넣으려고 했는데 건조기 세 대에 전부 빨래가 들어 있었다. 한 건조기가 구동을 멈췄음에도 빨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남편은 건조기에서 다 마른 빨래를 꺼내 빨래 담는 통에 넣고 이불을 넣으려고 했다. 그런데 빨래 주인이 나타나 자기가 돌린 빨래 중 속옷 하나가 없어졌다면서 글쓴이 남편에게 왜 자기 팬티를 훔쳐갔냐고 소리를 지른 것. 글쓴이 남편은 '왜 내가 당신 팬티를 훔쳐가냐'라면서 따졌다.

글쓴이에 따르면 여성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이 빨래방에 설치돼 있는 CC(폐쇄회로)TV 영상을 돌렸봤다. 글쓴이 남편이 팬티를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나 훔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에 반바지와 반팔을 입은 남편이 그 여자한테 주머니까지 보여주며 어디에도 없다니까 (그 여자가) ‘옷 속에 숨겼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제 남편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와이프랑 둘이 세탁방에 가서 와이프가 바로 앞 카페에 있는데 그 와중에 딴 여자 팬티를 훔치겠고 했는데도 (그 여자가) 노발대발하더라고요.”

글쓴이는 “CCTV에 아무 것도 안 나와서 경찰이 돌려보냈는데도 (그 여자는 영상에 나오는 모습은) 뒷모습이라 자세히 안 나온 거라며 맞는다고(남편이 팬티를 훔쳐간 거라고) 자꾸 우기고 고소할 거라고 하더라”라면서 “맘대로 하라고, 우리도 고소한다고 말하고 왔다”고 했다.

그는 “너무 불쾌하다. 남편과 내가 모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에 갔는데 팬티 도둑으로 몰려서 간 거라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난다”라면서 글을 맺었다.

누리꾼은 대체로 남편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건조가 다 됐는데 안 꺼내가면 카트에 꺼내는 게 '국룰'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한 건 맞는다는 주장도 있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오해할 만한 행동을 했다. 그러게 남의 빨래를 왜 만지나. 잠깐 늦었는데 어떤 남자가 속옷을 옮겨 담으면 기분이 좋을 리 있나"라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은 빨래방에서 팬티 등 속옷을 빠는 데 대해 놀라워하기도 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방탈죄송합니다 너무 화가나고 억울하네요

오늘 낮에 남편이랑 이불빨래하려고 코인세탁방갔어요

세탁 돌리고 바로앞 카페에서 기다리다 시간 다 돼서

남편만 건조기에 넣고 오라고 하고 기다리는데 올시간이 지나도 안오길래 가봤더니 어떤 여자가 제 남편한테 소리지르고 있고 말다툼중이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제 남편이 건조기 돌리러갔는데

건조기 세대에 다 빨래가 들어가있었고 한 건조기가 시간이 다 끝나고 그 빨래주인이 안빼간거같길래 그 사람 빨래를 꺼내서 카트기같이생긴 빨래담는통에 넣고 저희 이불을 건조하려고 하던중에

건조기안에들어있던 빨래주인여자가 와서 얘기를 했답니다

건조기가 끝나서 사용하려고 저기에 옮겨놨다구요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가 자기가 돌린 빨래중 속옷 하나가 없어졌다면서 제 남편보고 자기 팬티를 훔쳐갔다고 소리지르구 남편은 왜 자기가 팬티를 훔쳐가냐 억울하다 둘이 싸우고 있더라구요

옆에서 얘기를 듣고 얼마 지나고 그 여자가 경찰을 불러서 경찰이 왔구요

경찰서까지 가서 코인세탁방 사장님 저나해서 씨씨티비 돌려봤는데 팬티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어디다 훔친 장면도없습니다

경찰 오기전에 남편이 반바지 반팔입었는데 그 여자한테 주머니까지 보여주며 어디에도 없다니까 옷속에 숨켰을지 어케아냐고 그러고

저도 제 남편 그럴짓할사람아니고 설사 맞다하더라듀 미쳤다고 와이프랑 둘이 세탁방 같이가고 바로앞카페서 제가있는데 그와중에 딴여자팬티를 훔치겠냐해도 노발대발...

씨씨티비 장면에 아무것도 안나와서 경찰이 돌려보냈는데도

뒤돌아있는 뒷모습이라 자세히안나온거라며 맞다고 자꾸 우기고 고소할거라고해서 맘대러 하라고 우리도 고소한다고 하고 왔는데

너무 불쾌하고 남편 저 둘다 태어나서 처음 경찰서갔는데 그게 팬티도둑으로 ㅋ 몰려서 간거라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나네요

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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