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30대도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2021-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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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도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
검사율은 낮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

20대와 30대도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 검사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잘 알려지지 않아 젊은 세대의 검사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도 건강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20대부터 꾸준히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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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부터 모든 20대와 30대가 무료로 국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제도가 바뀌었다. 원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미취업 청년 세대와 가정주부도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홀수 해에는 홀수년에 태어난 청년이, 짝수 해에는 짝수년에 태어난 청년이 검사를 받게 된다. 2021년의 경우 끝자리가 홀수인 (1, 3, 5, 7, 9) 청년들이 대상이다. 국가 건강검진은 주소지로 우편이 발송된다. 만약 우편을 받지 못했더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대상자 조회를 할 수도 있다.

검진 항목은 일반 검진, 구강 검진 그리고 암 검진으로 나뉘어 있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먼저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하고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검진을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 건강검진의 경우 시력검사, 청력검사, 혈압, 흉부 방사선 검사, 혈액검사, 혈당검사, 간 기능 검사, 신장 기능 검사, 요단백 검사를 받는다.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를 추가로 받게 된다.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 이하 네이버TV '서울대병원TV'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 이하 네이버TV '서울대병원TV'

또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정신건강검사도 새롭게 실시된다. 박 교수는 "20대와 30대의 사망 원인의 40%가 자살에 해당한다. 이런 우울증을 발견하기 위해 정신 건강 검사도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흡연, 비만, 음주, 수면 부족, 운동 부족이 20대 청년 건강 문제의 주적이다"라며 "이 습관만 개선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올바르지 않은 식습관과 적은 운동량으로 젊은 층에서도 암과 같은 위험한 질병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 검진을 통해 병을 조기 진단할 경우 완치 확률도 높아진다. 국가 건강검진이 '무료'로 시행되는 만큼 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