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폭행 당한 딸, 절망한 엄마는 끝내 대통령을 찾았다
2021-06-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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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까지 뒤집어 쓰는 수모를 당한 딸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이 당한 폭행 피해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을 집단 폭행한 10대들이 체포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21일 공동폭행 및 공동상해 혐의로 A(17) 양 등 10대 여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양 등은 지난 16일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16) 양을 폭행해 얼굴 등에 크게 상처 입혔다.
C 양 어머니는 사건 당일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위치추적 기능을 사용해 사건이 벌어진 모텔로 직접 찾아갔고, 오물을 뒤집어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C 양 어머니는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A 양 등은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면서 "딸은 눈과 귀가 심하게 멍들고 부어 앞을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할 정도"라고 호소했다.
이어 "딸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평생 짊어지고 갈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가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2명 이외에 다른 3명도 추가 조사를 진행해 적용 혐의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들 3명이 알몸 상태인 C 양을 촬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