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티켓팅보다 어려운 잔여백신 예약, '매크로'까지 등장했다
2021-06-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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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예약 위해 매크로 공유하는 개발자들
질병관리청 “법위반 여부는 뚜렷하지 않다”
잔여 백신 접종 인기가 부쩍 높아지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등장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21일 "일부 개발자들이 배포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대로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가명'은 "잔여백신 예약 자동화/매크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링크를 통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그는 이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며 후기를 남겼다.

또 한 네티즌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어느 분이 만든 잔여 백신 예약 자동화 프로그램(?)을 사용해 드디어 예약에 성공 후 맞고 왔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이 예방접종 증명서까지 인증하자 또 다른 네티즌들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요? 링크 좀", "저도 부탁드립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매크로 프로그램의 공유를 요청했다.

매크로를 이용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행위는 접종 희망자들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접종 예약을 여러 번 시도하더라도 접종을 받은 이후 추가 유인이 없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나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라며 "다만 IT기업들에 매크로 차단을 요청했으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