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수갑 차고…” 화장실도 같이 가던 커플, 결국 이렇게 됐다
2021-06-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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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커플, 손에 수갑 차고 하루 종일 붙어 있어
결혼까지 생각했던 커플, 123일 도전 끝에 이별 결정

사랑하는 커플이 하루 종일 같이 생활하면 어떨까? 단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로.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4일, 우크라이나의 커플 알렉산드르와 빅토리아는 손목에 수갑을 차고 생활하기에 도전했다. 이번 도전은 평소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해오던 것에 대한 마지막 극약처방으로 알렉산드르가 제시한 것이었다.


커플은 장보기부터 샤워하고 목욕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함께 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커플의 일상은 SNS 등을 통해 공유됐다.

도전 시작 123일 후인 지난 17일 알렉산드르와 빅토리아는 카메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 수갑을 채웠던 장소에서 절단기로 수갑을 끊어냈다. 도전을 시작할 때만 해도 결혼을 생각하던 이 커플은 결국 이별을 택했다.


빅토리아는 "남자친구와 손이 묶여 일을 포기했다"라며, 알렉산드르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어야 해 지겹고 짜증이 났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두 사람을 묶었던 사슬이 끊어지자 빅토리아는 "만세! 나는 자유"라고 환호했다. 알렉산드르는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됐지만 더는 교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별 이유를 밝혔다.

이 커플은 방송 출연 등으로 총 37억 원을 벌었다고 알려졌다. 끊어낸 수갑은 경매에 올리고, 낙찰 수익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