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알바생에게 명품 지갑을 선물했습니다. 누구 잘못인가요?”
2021-06-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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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에게 명품 선물하는 카페 사장
카페 사장 배우자가 남긴 고민
아르바이트생에게 명품을 선물하겠다는 배우자 때문에 분노한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알바생에게 명품 선물.. 누가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성별을 밝히지 않은 작성자 A 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배우자 B 씨가 아르바이트생에게 명품을 선물하려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아르바이트생은 부부가 둘 다 예뻐할 정도로 일을 잘 해왔다. 싹싹하고 친절해서 단골들도 늘고 있고, 여러모로 카페에 도움이 되는 친구라고 둘 다 인정해왔다"라며 "그래서 기존 아르바이트 시급의 1000원을 더 책정하여 지급하고 명절 떡값을 챙겨주는 등 더 특별대우를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아르바이트생의 생일이 다가오자 발생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아르바이트생의 생일 선물로 6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의 지갑을 준비했다. A 씨는 "부부가 둘 다 명품 지갑이 없다. 명품에 관심도 없어 한다"라며 "그런데 배우자가 아르바이트생의 선물로 선뜻 명품 매장에 직접 가서 그 정도 금액의 지갑을 샀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충격과 허탈함,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B 씨는 "아르바이트생은 앞으로 오래 일할 친구고, 그 친구 덕분에 매출도 오르고 단골도 생겼다. 생일을 잘 챙겨주면 큰 동기 부여가 돼서 더 열심히 일할 것 같아 큰마음 먹고 준비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A 씨는 "B와 이 문제로 크게 싸우고 각방까지 쓰게 됐다"라며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맞는지 네티즌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A 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사심 없고 떳떳했으면 의논하고 샀겠지. 몰래 샀다 들킨 것부터가 별로다", "아르바이트생이 일 잘해줘서 기특하다 해도 명품 선물을 과하다. 아르바이트생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나 오해할 만큼", "선 넘은 듯. 알바도 부담스러워 도망가겠네", "아르바이트생은 어떤지 몰라도 선물한 사람은 마음이 있는 듯"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