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바로 전날 고(故) 김휘성 군에게 있었던 일, 아버지가 언급됐다
2021-06-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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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김휘성 군 사건 관련 경찰이 확보한 진술
분당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유서 발견되지 않아
숨진 채 발견된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 실종 전날 있었던 일이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아버지와 있었던 일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이 실종 7일째인 28일,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8일 오전 6시 33분쯤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김휘성 군은 머리에 종량제 봉투를 뒤집어쓴 채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군의 시신 형태 등을 토대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휘성 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그는 실종 당일인 22일 영풍문고에 들러 수능 관련 서적 5권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 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확보해 포렌식 작업을 했지만 범죄나 학교 폭력 등에 연루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실종 전날인 지난 21일 김휘성 군과 그의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이 알려졌다. 그는 이날 진로 문제로 가족과 다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군이 실종 전날 아버지에게 진로 등과 관련해 꾸지람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언론에 설명했다. 경찰은 특히 김휘성 군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에서 김 군이 실종 전날 지인에게 진로 문제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진술에 대한 김휘성 군 가족의 경찰 조사 내용도 전해졌다.
김휘성 군의 가족은 "평상시에도 진로 문제 등으로 대화를 했고 고3으로서 평소 받을 만한 스트레스 정도라 문제 될 것 없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경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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