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과 야한 영상 함께 본다” 논란 일고 있는 유명인의 성교육

2021-06-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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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유명 가수의 남다른 성교육
“두 아들과 야한 영상을 함께 본다”

인도네시아 유명 가수의 남다른 성교육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 디티크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의 가수 유니 샤라(49)가 한 유명 유튜버 채널에 출연해 아들들의 성교육을 지도하고 가르칠 때 포르노를 함께 봤다고 고백했다.

인도네시아 가수 유니 샤나(가운데) / 유니 샤나 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가수 유니 샤나(가운데) / 유니 샤나 인스타그램

당시 유니 샤나는 "구식 부모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더 열린 마음을 가진 부모가 되고 싶다"라면서 "야한 영상을 아들 두 명과 함께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요즘 아이들이 포르노를 안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몰래 숨어서 보기보다 함께 시청하며 성교육하는 것이 더 낫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니 샤라는 자신의 성교육관에 아이들이 당황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가 "이런 포르노 보는 거 어때? 마음에 드니?"라고 묻자 아이들은 "엄마, 이러지 마세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토로했다. 하지만 유니 샤라는 "이건 그냥 평범한 거야"라고 아이들을 진정시켰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셔터스톡

유니 샤라는 "나는 배우자와 교제할 때 성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알려주려는 것)"이라며 "어른과 함께 보면 옳고 그름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훌륭한 교육방식이다"라고 칭찬하는 의견과 "아들들이 불편해하고 오히려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하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한국에선 덴마크 문화부 아동도서상을 수상하고 해외에서 유아 성교육 자료로 지금도 널리 쓰이는 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다. 보수 정당과 개신교 일각에서 "선정적이다", "조기 성애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논란이 확산하면서 문제의 책은 뜻밖에도 유아 성교육 도서로 큰 인기를 끌게 됐다.

하지만 해당 책은 유아도 볼 수 있는 성교육 서적이다. 자녀들에게 이런 성교육 서적이 아니고 포르노 영상을 틀어준다면 충분히 조기 성애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 남녀를 동등한 관점에서 그리지 않고 일반적이지 않은 변태 성행위를 묘사하는 영상이 많은 까닭에 그릇된 성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home 김용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