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수원역 집창촌… 그곳에서 일하던 '업소녀'들의 충격적 근황

2021-07-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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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집창촌 폐쇄
수원시 “집창촌 영업손실 보상 불가”

폐쇄된 수원역 집창촌에서 종사하던 여성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집창촌)는 지난달 완전히 문을 닫았다. 이후 집창촌에 종사하던 여성들은 "자진 철거가 아닌 강제 폐쇄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울부짖고 있다.

지금은 폐쇄된 수원역 집창촌 / 이하 뉴스1
지금은 폐쇄된 수원역 집창촌 / 이하 뉴스1
수원시는 지난달 25일 수원역 집창촌과 관련해 불법 성매매 알선 영업에 대한 손실 보상금은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불법 영업에 대한 손실 보상은 하지 않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는 것이다. 다만 '성매매 여성 자활 지원'은 그대로 지원한다. 수원시는 2019년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생계비 최대 월 100만 원과 주거지원비 최대 연 80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수원시 집창촌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은 "강제 폐쇄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최근 '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족이 할머니뿐이다. 병원비 내기가 힘들다.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해봤지만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기는 어렵다", "수원시에서 지원하는 자활 지원은 부족하다", "우릴 받아줄 곳이 없다"며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집창촌의 모습
집창촌의 모습
한 여성은 극단적 선택을 했던 여성 업주를 떠올리며 "나도 그렇게 될까 봐 두렵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수원역 집창촌 업소를 운영했던 60대 여성이 지난달 15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일부 업주와 종사자 여성들은 부당함을 호소하며 다시 영업을 재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