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부장인데 27살 신입 여직원에게 데이트 신청해도 될까요?”

2021-07-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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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보영 닮은 여직원에 급발진 대시 고민“
누리꾼 ”얼굴이 정우성급 아니면 포기하라' 타박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나이차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건 옛말이다. 40대 남자주인공, 20대 여자주인공의 멜로 연기가 안방극장을 타면 온라인에서는 거부반응이 쏟아진다. 흡사 '원조 교제' 같은 조합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다.

극의 설정에서도 비현실적인 커플 나이차는 논란이 된다. 하물며 현실 그것도 직장에서 띠동갑을 훌쩍 뛰어넘어 삼촌뻘되는 상사가 조카뻘되는 여직원에게 대시한다면 어떻게 될까.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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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42세 남자입니다. 27살 신입사원에게 데이트 신청해도 될까요'라는 게시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글쓴이 A씨(42)의 본인 소개를 보면 중소기업 부장으로 연봉은 8000만원 정도다.

저축은 3억원 가량 되며, 지방 소도시에 소형 아파트를 장만했다. 174㎝ 키에 몸무게는 82㎏ 정도로 듬직한 체격이라고 했다. 몸이 탄탄해서 무게보단 덜 나가 보인다고 '셀프 품평'을 곁들였다.

얼굴도 관리가 필요없을 만큼 좋은 편이라 다들 자신을 30대 후반 정도로 보고 40대라고 하면 놀란다고 자평했다. 재치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노총각으로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필'이 확 꽃히는 여성 B씨가 나타났다. 27살의 신입 여직원이었다. 탤런트 박보영을 닮아 서글서글하고 동글한 귀염상이라고 했다.

A씨의 은근한 작업이 시작됐다. 출장 갈땐 B씨를 업무를 가르칠겸 동행시켰다. 함께 점심도 몇번 먹었고, 최근엔 장거리 출장 (왕복3시간)도 다녀왔다.

A씨는 "B씨가 성격도 좋고 제 말에 잘 웃어준다. 식사하면서 얘기하다 보면 기계적으로 웃는 건지 정말 재미있는 건지 느낌이 팍 오지 않느냐"고 자문하며 "제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부장님 너무 재밌어요' 하고 웃으면 정말 강아지 같고 너무 예쁘다"고 넋을 놓았다.

A씨는 이어 "지난 주 직원 단합겸 회식 자리에서 B씨가 맥주 두 잔 정도 마시니 취했는지 얼굴이 빨개져서는 눈만 껌뻑거리는 게 더 끌리더라"고 감동했다. 자신은 '소맥'(소주+맥주)을 거하게 말아 마시고 노래방에서 탬버린을 들고 춤추는 여자들을 싫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씨가 직장 상사인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고 큰오빠 쯤으로 대한다는 게 A씨가 내린 중간 결론이다.

A씨는 여세를 몰아 '급발진'으로 관계를 밀어부칠까 생각하고 있다. '저한테 호감 있는 것 맞죠?', '데이트 신청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의 질문을 던지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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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글은 곧바로 반발을 불러왔다.

누리꾼들은 '박보영 닮은 여자가 미쳤다고 42살 남자를 만나나. 곱게 늙어라', '얼굴이 정우성급 아니면 포기하라', '15살 연상녀가 본인에게 대시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건가'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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