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휴가만 60일…” 육군 '전설'로 남은 일반 사병
2021-07-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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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반잠수정 발견한 일반 사병
휴가 쓰다가 병장 됐다는 낭설도 있어
2021년 기준 육군 장병의 기본 휴가 일수는 약 한 달이다. 그런데 여기 포상 휴가만 60일 넘게 받은 군인이 있다.

주인공은 김태완 씨다. 그는 사병 신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8년 우리나라 영해로 침투한 북한 반잠수정을 발견한 엄청난 공로로 전설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 1998년 12월 육군 이병으로 초소 근무를 서며 열영상장비(TOD)를 보던 중 해안 쪽으로 들어오는 괴선박을 발견했다. 김 이병은 선박에 달린 레이더와 4명의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 후 상부에 보고했다. 해당 선박은 특수공작원을 침투시키거나 수중침투로를 개척하는 목적을 가진 북한의 반잠수정이었다. 국군은 해당 선박을 격침 후 인양했다.

해당 잠수정을 최초 발견해 보고한 당시 김 이병은 엄청난 포상을 받았다. 1계급 특진, 화랑무공훈장 수여에 이어 60일간의 포상 휴가를 받았다. 부대가 있던 여수에서 본가 서울까지 헬기를 타고 금의환향하는 영광을 누렸다.
사실 받은 포상 휴가가 60일을 훨씬 넘어 병장이 되어서야 복귀했다는 낭설도 있다.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대통령, 군단장 포상 휴가 등 포상 휴가가 계속 내려왔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저분의 일화는 TOD 기지에 프린트되어서 다른 TOD병에게 '조기 전역'의 희망을 안겨줬다", "사실상 즉시 명예전역 급인데 규정상 전역시킬 수는 없어서 나온 무한 휴가일 듯"이라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