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당해 헤어졌다 31년 만에 다시 만나 오열한 엄마와 아들

2021-07-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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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마을 사람들이 납치해
자원봉사자들 도움받아 31년 만에 다시 만난 모자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헤어져야 했던 엄마와 아들이 31년 만에 다시 만나 눈물을 흘렸다.

이하 웨이보 '新京报'
이하 웨이보 '新京报'

신징바오에 따르면 사건은 1990년 중국 산둥성에서 발생했다. 세 살 아들 샤오빙을 키우던 젊은 엄마 저우자잉은 같은 마을에 살던 주민들에게 납치당했다. 저우자잉은 납치범들이 방심한 틈을 타서 운 좋게 도망쳤지만 어린 아들은 나올 수 없었다.

극적으로 마을로 돌아온 엄마는 아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냉담했고 공안당국도 납치 사건을 해결하지 않았다.

그사이 샤오빙을 어느 부부에게 입양됐다. 새 부모는 아들을 잃을까 봐 친모를 찾지 못하도록 했다. 그렇게 31년이 흘렀다. 샤오빙은 어렷한 어른으로 자랐다. 그는 양부모 그늘에서 벗어나 친모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샤오빙은 DNA 검사로 자신의 생체 정보를 공개했다. 자원봉사자들 도움을 받아 31년 전 인신매매 사례도 조사했다. 결국 아들은 친모의 행방을 찾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모가 사는 마을로 갔다.

아들은 다시 만난 엄마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엄마는 아들을 끌어안고 서러운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모자의 상봉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큰 감동을 줬다.

하지만 31년 전 범죄를 두고 재수사와 관련자 처벌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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