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휴가 날 버스에서 한 여자가 쪽지를 줬습니다. 그런데 내용이…”
2021-07-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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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날 후임과 군대에서 했던 도박 이야기를 한 상병
앞에 있던 사람이 부사단장이란 것을 알아 기겁해
군대 내에서 금지된 도박을 하다가 영창으로 갈 뻔한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30대 아저씨가 군대 휴가 중 여자에게 쪽지 받은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지난 2009년 입대해 강원도 화천군에서 군 복무를 했다고 밝힌 작성자는 "상병 즈음에 후임과 함께 휴가를 떠난 날 생긴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작성자는 "후임과 나란히 서울 가는 버스에 앉아서 수다를 떨던 중 몇 주 전 있었던 진지 공사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군부대 진지 및 참호를 보수하기 위해 공사장에 갔는데, 우리 소대는 밤에 텐트에 모여 같이 담배를 걸고 도박을 했다"며 그런데 옆 소대에서 도박하던 게 걸려 옆 소대 부원들은 전부 영창에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후임과 나는 '안 걸려서 다행이다' 식으로 말했는데 앞자리에 남자랑 같이 앉은 여자가 웬 쪽지를 나한테 건넸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여자에게 쪽지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 내심 두근거렸는데 무시무시한 내용이 적혔다"라며 쪽지에 '조용히 해라. 네 앞에 분 부사단장님이시다'라고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자는 전속부관이었다"며 "나와 후임은 그 쪽지를 보고 가슴에 달린 이름과 비표를 가리면서 잠든 척하고 서울까지 식은땀을 흘리며 갔다"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휴가 내내 부사단장님이 부대에 전화할까 봐 겁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연을 공유한 네티즌들은 "부사단장님이 휴가라고 봐주신 것 같다", "이게 진짜 푸른 거탑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