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벌하게 보이는 이 말, 경상도 사람들한테는 뭔가 다릅니다

2021-07-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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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팔이 안 짤린다'란 표현이
경상도선 어떻게 쓰이나 했더니…

'짤리다'라는 경남 방언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경상도 사투리 : 나 팔이 안 짤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짤리다'라는 경남 방언에 대해 설명한다.

나 팔이 안 짤린다
나 팔이 안 짤린다
일반적으로 '팔이 안 짤린다'라는 표현은 섬뜩한 의미를 가진다. '짤리다(잘리다)'는 '자르다'의 피동사이다. 사용 사례로는 "가위로는 종이가 잘 안 짤린다", "회사에서 짤렸다" 등이 있다. 순전히 사전에 나온 뜻대로만 해석하면 '팔이 안 짤린다'는 '내가 나 팔을 자르려고 하는데 잘리지 않는다'라는 뜻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짤리다'란 단어엔 다른 뜻이 있다. '짤리다'는 '닿다'의 경상남도 방언으로도 쓰인다. '팔이 안 짤린다'라는 표현을 경상남도에서는 '(어딘가에) 팔이 안 닿는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사전
네이버 사전
해당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커뮤니티 인스티즈의 이용자들은 "부산 김해에서 자주 씁니다!", "창원에선 맨날 쓴다", "부산 사람인데 처음 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대구는 '팔이 안 자래~'라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커뮤니티 '인스티즈' 댓글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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