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판매까지 10년 걸렸다는 일본편의점의 '200엔 도시락' (feat. 인기폭발 이유)

2021-07-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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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 향과 풍미가 제대로 배어져 있다는 이유로 입소문
한 운영 부장이 10년 전부터 제안... 고심 끝에 상품화

200엔짜리 비엔나 도시락. /이하 트위터
200엔짜리 비엔나 도시락. /이하 트위터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 판매 중인 200엔짜리 비엔나 (소시지) 도시락이 인기몰이 중이다.

더욱 화제인 점은 너무나 심플한 해당 도시락이 발매되기까지 자그마치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일본 트렌드 정보 사이트인 네토라보는 지난 2일 '100엔 로손에 반찬이 비엔나뿐인 깔끔한 도시락 등장, 부장이 10년간 상품부를 설득해 실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내용은 에펨코리아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비엔나 도시락이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한 트위터리안이 "거짓말 같은 도시락이 있어 무심코 사버렸다. 평범한 비엔나소세지처럼 보이지만 훈제 향기와 풍미가 제대로 배어져 있어 정말 맛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면서부터다. 이후 비엔나 도시락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해당 도시락에는 비엔나소시지와 밥 외에도 소량의 스타게티가 담겼다.

로손 측은 "출시까지 10년이 걸린 상품이다. 어느 운영 부장이 10년 전부터 반찬이 비엔나뿐인 도시락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부서 내 부정적인 여론으로 지금껏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안 10년째인 올해, 그의 변함없는 열정에 힘입어 비엔나 도시락을 내놓게 됐다. 라면이나 스프 등과 함께 구매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200엔이라는 가격은 300엔이나 400엔에는 안 팔린다는 그의 고집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발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여 도시락 부문 히트상품으로 등극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관동지역 한정 판매 중이지만, 인기가 높아 판매 지역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저거랑 라면 조합 딱일 듯" "가끔 저렇게 심플한 도시락이 당길 때가 있더라" "돈 없을 때 저런 거 진짜 좋은데" "스파게티 대신 계란 후라이 깔아줬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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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