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 고질병 희소식~‘복합 유산균’바루(baru) 뿌리고 먹여 냄새 90% 제거

2021-07-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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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업계 고질병 희소식~‘복합 유산균’바루(baru) 뿌리고 먹여 냄새 90% 제거

화순군 동면 구암리 구암농장 박운선 대표가 자신의 농장에서 잠자고 있는 돼지를 살펴보고 있다.
화순군 동면 구암리 구암농장 박운선 대표가 자신의 농장에서 잠자고 있는 돼지를 살펴보고 있다.

양돈업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악취를 제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돼지우리에서 나는 냄새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 양돈업계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수많은 실험을 시험해봤으나 모두 효과가 적어 뾰쪽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최근 들어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냄새를 대폭 줄이고, 농촌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돼지 분뇨를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획기적인 방법이 양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구암리에서 구암농장을 경영하며 53년 째 돼지를 기르고 있는 박운선 대표(70)는 요즘 양돈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화순군 동면에서 나고 자라 10대 후반부터 양돈업에 뛰어든 박 대표는 최근 거의 평생을 함께 해온 돼지들과 즐거운 아침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과거엔 돈사 냄새가 지독해 이맛살을 찌푸리며 다니기 일쑤였으나 이젠 악취가 사라져 동네 주민들을 대하는 태도도 떳떳해졌다.

50년 가까이 양돈업에 종사하며 온갖 경험을 간직한 박 대표는 최근 몇 달간 사이 가히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며 앞으로 양돈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의 첫 단추를 아주 잘 꿰었다는 자부심이 엿보였다.

“고향이라고 하지만 동네 주민들을 볼 때 마다 죄인의 심정이었다”는 박 대표는 “이제 주민들 보기가 아주 편하고 홀가분해졌다”고 한다.

박 대표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복합유산균 바루(baru).

지난 5월 초 우연히 박 대표는 GSL BIO가 개발한 복합유산균 baru(바루)가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환경바이오 시스템부분 대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속는 셈치고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액체 성분의 baru(바루) 를 먹이고, 돈사 바닥에 뿌려준 결과 놀라운 현상이 바로 나타났다는 것.

첫째, 악취가 대폭 줄어들었다. 악취 주범인 암모니아 가스 발생량을 90%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둘째, 기존 양돈장에선 암모니아 가스 때문에 돼지 눈이 충혈 됐으나 이 같은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셋째, 복합유산균 ‘바루(baru)’를 먹인 결과 소화 흡수력이 좋아져 사료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

넷째, 돈 분이 쌓여 생기는 슬러지가 거의 발효돼 돈사 환경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파리 등 벌레 발생량이 90% 가량 대폭 줄어들었다는 것.

이 같은 영향으로 악취(암모니아)가 사라진 돈사 환경 덕분에 돼지들이 잠을 잘 자고 폐사율도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양돈업에 종사하면서 꾸준히 배움의 길도 걷고 있는 박 대표는 전라남도 농업기술센터 양돈 마이스트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순천대 미래융합대 3학년에 재학중이다.

전남도지사 표창장,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화순군수상 등 축산 관련 분야 각종 상장도 여러 번 받은 박 대표는 “주변 양돈인들에게 제가 직접 써보고 확신이 들어서 복합유산균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화순군 양돈업계서 악취 잡는 소방관이 되겠다”면서 활짝 웃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