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죽은 대구지하철참사, 서울 지하철에서도 날 뻔했다…20대 방화범 체포

2021-07-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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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서울 강동구 지하철역에 불 질러
경찰 긴급출동해 20대 방화범 현장에서 검거

서울 지하철역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같은 끔찍한 방화 사건이 발생할 뻔했다.

경찰은 20대 방화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불에 탄 전동차 / 뉴스1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당시 불에 탄 전동차 / 뉴스1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남아 있는 '통곡의 벽'. 당시 불에 탄 공중전화기와 검게 그을린 벽에 애타는 사연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남아 있는 '통곡의 벽'. 당시 불에 탄 공중전화기와 검게 그을린 벽에 애타는 사연이 그대로 남아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뉴시스는 대형 화재 참사로 이어질 뻔한 당시 사건을 7일 단독 보도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하철역 내부 시설에 불을 지르는 등 공용건조물 방화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지난 3일 검거했다.

A 씨는 3일 새벽 서울 강동구에 있는 5호선 길동역 내부 벤치에 코로나19 예방 차원의 '사용 금지'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접근금지 테이프 등에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3일 새벽 4시쯤 "비상벨을 누르는 주취자가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 씨는 "집까지 순찰차로 태워달라"는 등 횡설수설을 했다. 경찰이 거절하자 자신이 지하철역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즉시 A 씨가 불을 질렀다고 밝힌 현장으로 이동했고 벤치 주변 테이프와 홍보용 배너 설치를 위해 세워진 사각통이 전소한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사건 당시 지나가던 시민이 화재를 목격하고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 씨는 주취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정신 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정돼 병원에 입원 조치됐다.

지하철역 화재 대피 훈련 장면. 자료 사진
지하철역 화재 대피 훈련 장면. 자료 사진

한편 대구지하철화재참사는 지난 2003년 2월 18일 대구 중앙로역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이다. 중앙로역 내에서 50대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인해 총 12량의 지하철 열차가 불에 타고 승객 192명이 사망했다.

해당 사건 소식은 7일 커뮤니티 더쿠에도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지하철 방화 사건이 발생할 뻔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은 더쿠에 달린 네티즌 댓글이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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