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합니다!”... 학교 앞에서 팔던 '컬러 병아리'가 만들어지는 충격적인 과정 (사진)

2021-07-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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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앞에서 팔던 알록달록 병아리들
독한 염색약과 함께 버무려 만드는 과정

초등학교 앞에서 한때 많이 팔리던 '컬러 병아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한때 유행했던 알록달록 병아리들'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한때 국내 여러 초등학교 정문에서도 판매하던 '컬러 병아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히 담은 영상이 게재돼 있다.

해당 영상에는 많은 병아리를 고무 대야에 넣고 독한 염색약을 뿌리는 장면이 나온다. 병아리와 염색약을 나물 버무리듯 버무리고 건조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해당 커뮤니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영상은 다소 잔인한 장면이 포함돼 해당 커뮤니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캡처
이렇게 완성되는 '컬러 병아리'들은 대부분 수평아리(수컷 병아리)다. 수평아리는 성장 속도가 더디고 알도 낳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수평아리는 분쇄기에 갈려 사료가 된다. 그나마 초등학생들에게 판매되는 이 수평아리들은 태어나자마자 죽을 위기에서는 벗어난 것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염색되는 과정에서 염색약이 눈에 들어가 눈이 멀거나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고, 500원 정도에 팔린 병아리들도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수평아리들이 태어나자마자 극한의 상황에 처하는 이유는 2017년 이전에는 부화 전 병아리의 성별을 구별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2017년 이후부터는 부화 전 성별을 골라낼 수 있는 기계가 개발돼 수평아리로 판단되는 달걀들은 산업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home 최재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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