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탄쇼' 온가족을 위한 잘 짜인 코미디 쇼 (리뷰)

2021-07-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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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탄의 개그 집약된 2시간 개그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인기

졸탄 멤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왼쪽부터) / 이하 졸탄쇼
졸탄 멤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왼쪽부터) / 이하 졸탄쇼

단언컨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대학로 공연으로 '졸탄쇼' 이상을 찾긴 어렵다.

'2시간 탈출 졸탄쇼'(이하 '졸탄쇼')는 실관람객들의 평점 9.9, 대학로 코믹연극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대학로의 클래식이다. 잠깐씩 휴지기를 갖긴 하지만 대학로 졸탄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상시 관객들과 만난다.

SBS '웃찾사', tvN '코미디 빅리그', '부산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여러 방송과 무대를 통해 입증된 졸탄의 개그 실력이야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무척(졸라) 탄탄하다'는 이름처럼 촘촘하게 짜인 서사와 스토리텔링은 '졸탄쇼'의 전매특허다.

올해로 벌써 결성 15주년을 맞는 졸탄의 팀워크는 2시간 여가 되는 공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두 명의 멤버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한 명이 토크를 하며 공연을 이끈다거나, 멤버 이재형의 노래 무대에 다른 멤버인 정진욱, 한현민이 백댄서로 올라 웃음을 유발한다거나 하는 재미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여기에 윤문식 성대모사로 유명한 한현민의 개인기 코칭이나 '희한하네', '졸탄극장' 등 여러 코너로 보여준 졸탄 특유의 서사 있는 개그, 정진욱이 주축이 돼 진행하는 관객 이벤트, 이재형의 트로트 무대 등 멤버별, 그리고 팀의 장점을 살린 코너들이 다수 마련돼 있다. 그 동안 졸탄을 TV에서 보긴 했지만 자세히 몰랐던 이들이라도 '졸탄쇼'를 한 번 보면 팀 색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졸탄표 개그가 깔끔하게 집약돼 있다.

특정 나이가 되지 않으면 관람할 수 없는 다른 많은 작품들과 달리 '졸탄쇼'는 만 7세 이상으로 어린 자녀들과 동반 관람이 가능하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퀴즈 이벤트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물론 퀴즈 이벤트 상품으로 간혹 주류가 제공되기도 한다는 점 역시 개그 포인트다.

공연은 매 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 오후 7시 30분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토요일은 오후 3시와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2시와 오후 5시 공연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매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home 정진영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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